쿠팡 등 민간 참여 확대…벤처투자 생태계 고도화·국가 경쟁력 제고 기대
![[사진= 중소벤처기업부]](https://cdn.goodkyung.com/news/photo/202509/272219_241365_3712.jpg)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지난 11일 ‘2025년 모태펀드 2차 정시 출자’ 사업 운용사 선정을 완료하고 총 6000억원 규모 벤처펀드 조성에 나섰다고 12일 밝혔다. AI·딥테크 분야를 중심으로 한 이번 출자는 6.5대 1의 경쟁률 속에서 모태펀드 3100억원을 출자해 15개 펀드를 선정했으며 올해 안 결성과 투자를 목표로 한다. 정부는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 대응해 국내 유니콘 기업 육성을 본격화하겠다는 방침이다.
◇ AI·딥테크 집중 투자…‘NEXT UNICORN Project’ 가동
이번 출자사업의 핵심은 ‘NEXT UNICORN Project’다.
스타트업 초기 투자를 지원하는 ‘스타트업 펀드’ 9개(2600억원 규모)와 스케일업을 지원하는 ‘스케일업 펀드’ 2개(3100억원 규모)로 구성돼, 고위험·고기술 분야의 성장 장벽을 낮추는 맞춤형 구조를 갖췄다.
특히 반도체·바이오헬스·우주항공 등 고난도 기술이 요구되는 딥테크 분야는 지난해 국내 벤처투자가 3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음에도, 유니콘 성장 기업은 제한적이었다. 정부는 이번 펀드가 성과 기반 투자를 통해 ‘죽음의 계곡’을 넘는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쿠팡 750억원 출자…민관 협력 통한 선순환 구조
주목할 점은 민간 유니콘 기업의 직접 참여다. 국내 1호 유니콘인 쿠팡은 750억원을 출자하며 후배 기업 지원에 나섰다. 이는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성공 사례가 AI 기술 역량과 경영 노하우를 공유하는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는 의미가 있다.
또한 창업 초기 소형펀드 4개(201억원 규모)를 통해 창업기획자, 혁신센터, 대학기술지주 등이 초기 기업 지원 체계를 전 주기에 걸쳐 확대한다. 이는 스타트업 생존율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 유니콘 생태계 확장과 경제적 파급효과
정부는 이번 투자가 ▲양질의 일자리 창출 ▲핵심 기술력 강화 ▲산업 구조 고도화 등 다층적 파급효과를 낳을 것으로 전망한다. AI·딥테크 분야의 특성상 고급 인재 수요가 커 고용 창출 효과가 높고 전통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디지털 전환을 촉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한국의 누적 유니콘 수는 33곳에 불과하다. 글로벌 벤처투자 위축과 성장 둔화 속에서 AI·딥테크 중심의 신규 유니콘 발굴은 국가 경쟁력 제고와 직결되는 과제다.
◇ 벤처 투자 생태계 고도화…중기부 “글로벌 선도 기업 육성”
전문 운용사들은 자금 공급을 넘어 컨설팅·멘토링·네트워크를 통해 스타트업 성장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이는 민간 벤처캐피털(VC)의 추가 투자 유입을 견인하며 벤처투자 시장 전체의 저변을 확장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중기부 관계자는 “이번 출자를 통해 발굴되는 기업들이 향후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6000억원 규모의 모태펀드 조성이 단순한 재정 투입을 넘어, 대한민국이 미래 핵심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세종= 조준영 굿모닝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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