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펀드 1.1조·스마트공장 4366억·온누리상품권 5.5조…지역 균형·글로벌 도약 병행
![[사진= 중소벤처기업부]](https://cdn.goodkyung.com/news/photo/202509/271385_240481_4133.jpg)
중소벤처기업부가 2026년도 예산안을 16조8449억원으로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2025년 대비 10.5% 늘어난 규모다. 급변하는 경제 환경 속에서 혁신 창업·벤처와 소상공인, 지역 기업을 동시에 지원해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 벤처 4대 강국 도약…AI·딥테크 집중 투자
중기부는 벤처 생태계 활성화와 글로벌 유니콘 기업 육성을 위해 모태펀드 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인 1조1000억원으로 확대했다. 이 중 절반인 5500억원은 AI·딥테크 투자에 배정된다.
재도전 펀드 1333억원으로 실패 경험이 있는 창업자의 재기 기회를 넓히고 세컨더리·M&A 펀드 1250억원을 조성해 회수시장 선순환도 강화한다. 팁스(TIPS) 방식 R&D에는 6684억원, 스케일업팁스에는 2924억원을 투입해 창업-성장-글로벌 단계별 지원 체계를 확립한다.
또한 ‘유니콘 브릿지’ 사업(320억원)을 신설해 50여 개 유망 테크기업에 최대 16억원의 사업화 자금을 패키지로 지원한다. 신산업 10대 분야를 대상으로 하는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도 1458억원을 반영해 746개 기업의 글로벌 도약을 지원한다.
◇ AI·디지털 전환 가속…스마트공장·지역 AI 확산
중소·중견 제조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 예산을 4366억원으로 편성했다. AI 솔루션·장비 도입, 디지털트윈 구축 등을 통해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고 인력난을 완화한다는 구상이다.
지역 주도형 AI 대전환 사업에는 350억원을 투입한다. 광역 지자체 중심으로 특화된 AI 활용 모델을 확산해 지역 간 격차를 완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부 R&D 우수과제 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1억5000만원을 지원하는 기술사업화패키지(240억원)를 신설하고 K-뷰티 클러스터(30억원)를 조성해 화장품 수출과 한류 확산을 연계한다.
◇ 소상공인 맞춤형 지원…내수 활성화와 글로벌 진출 병행
경영 안정 바우처(5790억원)를 통해 연매출 1억400만원 미만 소상공인 230만명에게 최대 25만원을 지원한다. 공과금, 보험료, 통신비, 차량 연료비 등 필수 경비 부담을 완화하는 목적이다.
소상공인 정책자금은 3조3620억원으로 편성해 자금 공급과 보증을 강화하고 기업가형 소상공인의 해외 진출을 돕는 ‘K-소상공인 육성’(95억원), AI 기반 업무혁신을 지원하는 ‘혁신 소상공인 AI 활용 지원’(114억원)도 새로 마련했다.
온누리상품권은 5조5000억원 규모로 발행해 전통시장과 지역 상권 활성화, 내수 진작을 동시에 추진한다.
◇ 지역 기업 생태계 강화…균형 발전 기반 확보
지역 제조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소기업 혁신바우처(652억원)를 지원한다. 2700개 기업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성장 기반을 다진다.
또한 ‘지역창업 페스티벌’을 신설해 창업·벤처 문화를 확산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중견기업으로 도약시키는 ‘점프업 프로그램’에 296억원을 반영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2026년 예산은 AI·벤처 혁신과 소상공인 맞춤형 지원, 지역 균형 성장을 동시에 추진하는 종합 설계”라며 “대한민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진짜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조준영 굿모닝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