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STTR 신설·팁스 대폭 확대…중소벤처 스케일업·글로벌 진출 지원
![[사진=중소벤처기업부]](https://cdn.goodkyung.com/news/photo/202509/273334_242562_5627.jpg)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한성숙)가 25일 딥테크 혁신기업 엔도로보틱스에서 '중소벤처 R&D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2026년 중소벤처 R&D 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인 2조2000억원으로 편성해 ‘돈이 되는 R&D’로의 전환을 본격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 팁스 확대, 창업 넘어 스케일업·글로벌 지원
중기부는 민간투자 연계형 팁스(TIPS) R&D 예산을 2026년 1조1064억원으로 편성해 전년 대비 72.6% 늘렸다. 기존 창업 단계 중심에서 벗어나 성장 단계 기업과 해외 진출까지 전 주기로 지원 범위를 넓힌다.
‘스케일업 팁스 R&D’ 신규 과제는 2026년 300개로 확대되고 과제당 지원 규모도 최대 30억원으로 상향된다. 또 ‘글로벌 팁스 R&D’를 신설해 4년간 최대 60억원을 지원, 유망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집중 뒷받침한다.
◇ 한국형 STTR, 공공기술 사업화 3단계 모델
공공기술의 사업화 성과를 높이기 위해 미국 제도를 벤치마킹한 ‘한국형 STTR(Small Business Technology Transfer)’도 새롭게 도입된다.
지원체계는 ▲기술·시장성 검증(최대 1억원, 9개월) ▲R&D 수행(최대 10억원, 2년) ▲기술사업화 패키지 지원으로 이어지는 3단계 구조다. 특히, 사업화 전담기관이 투·융자 연계, 수출, 인증 등을 종합 지원해 성공률을 높인다.
◇ 현장 부담 완화·전략 분야 집중 투자
중기부는 지역 주력산업(969억원), 중소기업 AI 활용 확산(450억원), 바이오-AI 협업(118억원) 등 전략 분야에 별도 트랙을 마련해 집중 투자한다. 또한 기업 맞춤형 챗봇과 AI 사업계획서 지원 도구를 도입해 행정 부담을 줄이고 평가위원 풀을 3만명으로 확대해 공정성을 강화한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R&D는 기업의 혁신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최고의 기업 정책”이라며 “‘돈이 되는 R&D’를 통해 글로벌 유니콘을 길러내고 국가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방안은 단순한 예산 증액이 아니라, 중소벤처기업이 기술개발을 넘어 실질적 경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R&D 생태계를 전환하려는 정책적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세종=조준영 굿모닝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