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유니콘·VC 협력 통한 혁신 생태계 구축…벤처 강국 도약 시동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지난 18일 AI·딥테크 분야 유니콘 육성을 위한 벤처투자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한성숙 장관 주재로 열린 이번 간담회에는 유망 스타트업, 쿠팡·토스 등 선배 유니콘 기업, 벤처캐피탈(VC)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유니콘 탄생을 위한 실질적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새 정부 출범 100일만에 운용사를 선정한 ‘NEXT UNICORN Project’의 신속한 추진과, 현장의 의견을 반영한 ‘벤처 4대 강국 도약 종합대책’ 하반기 발표 계획이 강조됐다. 중기부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AI·딥테크 유망 기업에 성장 단계별 집중 투자를 지원하며 2025년 2차 추경으로 스타트업과 스케일업 분야에 각각 1500억원씩 총 3000억원을 투입, 기업들이 자금난 없이 기술 개발과 글로벌 진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 선배 유니콘 참여, 혁신 생태계 마중물

간담회에서는 선배 유니콘 기업의 경험 공유와 후배 기업 지원 의지가 핵심 논의로 부각됐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AI 기반 물류 혁신 노하우를 소개하며 750억원 규모의 ‘AI융합 스케일업펀드’ 조성 참여를 선언, 후배 기업의 글로벌 진출과 PoC(개념 증명) 협업 지원 계획을 밝혔다.

서현우 토스 CFO는 스케일업 단계에서 정책금융기관의 대규모 투자가 글로벌 투자 유치와 기업 성장에 긍정적 신호가 됐음을 사례로 소개하며 정부의 과감한 스케일업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선배 유니콘 기업의 직접 참여는 단순 자금 지원을 넘어 실무적 경험과 네트워크를 후배 기업에 연결,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VC 역할과 전방위적 정책 지원

‘NEXT UNICORN Project’ 펀드를 운용할 VC들의 전략적 역할도 주목됐다. 윤법렬 K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기업당 평균 100억원 이상 스케일업 투자를 주목적으로 하는 최초의 정책펀드라며 적극 참여를 약속했다. 안신영 에이스톤벤처스 대표 역시 AI 핵심 기술 기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 소비자·최종 사용자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AI 전방 산업 육성 계획을 밝혔다.

간담회에서는 AI·딥테크 기업의 특성상 대규모 시설 투자와 양산을 위한 투자·보증·세제 지원 체계 구축의 필요성, 전략적 투자 재원 배분, 글로벌 투자 유치와 네트워크 확대 등 다양한 정책 과제들이 함께 논의됐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선배 기업의 노하우, 후배 기업의 기술과 아이디어, VC의 과감한 투자가 결합된 혁신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면 더 많은 유니콘과 국가대표 빅테크 기업이 탄생할 것”이라며 현장 의견과 정책 제안을 하반기 ‘벤처 4대 강국 도약 종합대책’에 반영해 글로벌 수준의 혁신 생태계 조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조준영 굿모닝경제 기자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