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전략산업 5000억 투입·나노 반도체 국가산단 재도전…이장우 대전시장·방승찬 연기협 회장, ‘원팀’ 협력으로 첨단산업 도약

이장우 대전시장이 22일 대전 스타트업파크에서 열린 ‘대전시-연기협 원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굿모닝경제 조준영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이 22일 대전 스타트업파크에서 열린 ‘대전시-연기협 원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굿모닝경제 조준영 기자]

대전이 대덕연구개발특구기관장협의회(연기협)와의 견고한 ‘원팀’ 협력을 통해 미래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한다. 지난 22일 대전 스타트업파크에서 열린 ‘제3회 대전시-연기협 원팀 간담회’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방승찬 연기협 회장(ETRI 원장) 등 출연연 기관장이 참석했다. 고경력 과학기술인 활용과 과학-예술 융합 등 대전만의 혁신 전략도 논의됐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출연연은 대전의 핵심 자산이자 미래 첨단산업 육성의 핵심 파트너”라며 “대전시와 출연연이 ‘원팀’으로 힘을 합쳐 과학도시 대전을 미래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도약시키자”고 강조했다. 방승찬 회장은 “연기협과 대전시의 긴밀한 협력은 지역 혁신 생태계와 전략산업 육성에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방승찬 대덕연구개발특구기관장협의회 회장(ETRI 원장) [사진=굿모닝경제 조준영 기자]

◇ 이장우 시장 “6대 전략산업 ‘ABCD+QR’, 5000억 투입 본격화”

대전시는 우주(Aerospace), 바이오헬스(Biohealth), 나노·반도체(Chips), 국방(Defense), 양자(Quantum), 로봇(Robot) 등 6대 전략산업에 총 5000억원을 투입했다. 과학기술진흥계획을 통해 내년에는 추가 2500억원을 배정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산업별 맞춤형 지원체계를 가동하며 연구개발 지원, 기업 유치, 전문인력 양성 등 전주기 정책을 병행한다. 우주 분야에서는 민간 주도의 초소형 위성 발사를 준비하며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 바이오헬스 분야는 첨단 제조 기반과 기술 수출 확대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 나노·반도체, 국방, 양자, 로봇 분야 역시 출연연과 기업 협업을 강화해 산업화 속도를 높인다.

대전시는 연기협을 비롯한 출연연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24개의 세부 전략과제를 단계적으로 이행하며 지역 산업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 나노 반도체 국가산단, 예타 철회 후 2026년 재신청

대전시가 추진 중인 나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사업은 예비타당성조사 과정에서 입주 수요와 경제성 평가가 낮게 나와 예타를 철회하고 재검토에 들어갔다. 당초 530만㎡ 규모, 6조원대 생산유발효과는 390만㎡, 약 9700억원으로 축소됐다.

박남철 대전시 산업입지과장은 “입주 수요 산정 방식과 산업단지 면적 조정, 보상비 문제 등 구조적 원인을 보완해 2026년 상반기 예타를 재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연기협과 MOU를 체결하고 대형 기업 유치 전략과 정확한 수요조사를 기반으로 경제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LH와 협력해 산업단지 내 연구개발 기능을 강화하고 정치권 소통을 통해 지역사회 불안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 출연연 협력·과학-예술 융합, 대전의 미래 열다

방승찬 회장이 이끄는 연기협은 대전 전략산업의 연구개발과 기술사업화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연기협은 산업단지 수요 확보, 기업 지원, 기술 이전과 인력 양성에 실질적 기여를 이어간다. 1976년 창립 이후 약 60개 기관이 참여하며 지역 혁신 생태계를 견인하고 있다.

또한, 연기협과 대전문화재단 협력으로 과학-예술 융합 프로젝트 ‘아티언스 대전’을 추진하고 있다. 황나래 대전문화재단 과장은 “2011년 두 기관에서 시작해 2025년에는 7개 기관으로 확대, 연구 성과를 전시와 공연으로 재구성하는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 대전시는 10월 24일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전시를 열어 과학 대중화와 지역 문화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황나래 대전문화재단 과장이 ‘아티언스 대전’ 프로젝트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굿모닝경제 조준영 기자]
황나래 대전문화재단 과장이 ‘아티언스 대전’ 프로젝트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굿모닝경제 조준영 기자]

◇ 고경력 과학기술인·‘케이밸리’로 혁신 클러스터 완성

대전시는 은퇴한 고경력 과학기술인의 경험을 지역 스타트업 성장 동력으로 전환하기 위한 체계를 구축했다. 멘토링과 DB 구축을 통해 스타트업 초기 생존율을 높이고 기술 사업화 속도를 가속화한다.

오는 11월 12일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스타트업-고경력 과학기술인 상생 교류회’는 멘토링 매칭과 협업 모델을 구체화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시와 연기협은 ‘케이밸리’ 혁신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대전TP 2030 로드맵을 실행하고 산업 고도화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병행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이 같은 전방위 협력과 투자를 통해 과학기술 역량을 실질적 경제성과로 연결해 미래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를 명확히 하고 있다.

9월 22일 이장우 대전시장(가운데)이 유성구 대전스타트업파크에서 김우연 대전테크노파크원장, 이창기 대전디자인진흥원장, 이동한 대전시과학산업진흥원장, 박대희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장 및 대덕연구개발특구 출연연 기관장들과 함께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굿모닝경제 조준영 기자]
9월 22일 이장우 대전시장(가운데)이 유성구 대전스타트업파크에서 손철웅 대전시 미래전략산업실장, 김우연 대전테크노파크원장, 이창기 대전디자인진흥원장, 이동한 대전시과학산업진흥원장, 박대희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장 및 대덕연구개발특구 출연연 기관장들과 함께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굿모닝경제 조준영 기자]

대전=조준영 굿모닝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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