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위성 제작·발사·관제 역량 홍보…3500억 투자로 글로벌 시장 교두보 마련

[사진=대전시청]
[사진=대전시청]

대전시는 지난 29일부터 10월 3일까지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제76회 국제우주대회(IAC 2025)에서 한국관을 운영하며 국내 유일 전 주기 위성 개발 역량과 지역 우주기업 기술력을 소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대전의 아이옵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인스텍, 한컴인스페이스, 스페이스린텍, 에스아이아이에스, 무인탐사연구소 등 7개 지역 기업을 포함한 12개 국내 대표 기업이 참가했다. 인공지능 기반 위성 운영, 소형 우주발사체, 3D 프린팅, 위성 데이터 융합 등 첨단 기술을 선보였으며, ‘한국의 날’ 특별행사에서는 해외 기관과의 비즈니스 네트워킹이 활발히 진행됐다.

◇ 대전, 국내 유일 전 주기 위성 역량과 풍부한 인프라

대전시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국방과학연구소, KAIST 등 13개 출연연과 60여개 우주항공 기업이 밀집한 도시다. 위성 제작·발사·관제 전 주기 역량을 갖춘 국내 유일 도시로, 5000여명의 전문 인력과 6대 전략산업 육성 계획, 우주특별자유구역 지정 등 민관 협력 기반도 마련돼 있다.

시는 2024년부터 2029년까지 3500억원을 투입해 초소형 위성 개발, 인력 양성, 기업 지원, 인프라 구축에 집중 투자하며 민간 주도의 우주경제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 글로벌 경쟁력 확보 위한 과제

대전시는 앞으로 인력 양성과 지역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확대하고 우주산업 클러스터 확장과 국가 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산업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동시에 세제 혜택, 연구개발 지원, 인증 절차 간소화 등 규제 완화와 맞춤형 재정 지원을 통해 민간기업 참여를 촉진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우수 인력 확보와 민간 투자 활성화, 규제 개선이 지속 성장을 위한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국제우주대회 참여가 해외 협력 강화와 기술력 홍보의 계기가 된 만큼, 전략적 투자가 차질 없이 이어질 경우 대전은 명실상부한 국내 우주산업 중심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손철웅 대전시 미래전략산업실장은 “대전은 국내 유일하게 위성 제작부터 발사, 관제까지 전 주기를 수행할 수 있는 도시로, 세계 우주산업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확실한 강점을 갖추고 있다”며 “이번 국제우주대회 참여를 계기로 지역 우주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35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가 차질 없이 이행되도록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손철웅 대전시 미래전략실장(가운데) [사진=대전시청]
손철웅 대전시 미래전략실장(가운데) [사진=대전시청]

대전=조준영 굿모닝경제 기자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