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바이오·반도체 등 ABCDQR 전략산업 육성…청년 친화 도시 비상

이장우 대전시장이 9월 30일 시청에서 열린 ‘2025 대전 청년채용박람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굿모닝경제 조준영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이 9월 30일 시청에서 열린 ‘2025 대전 청년채용박람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굿모닝경제 조준영 기자]

대전시가 12년 만에 인구 증가세로 전환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20·30세대 청년층의 순유입이 뚜렷하게 나타나며 이장우 대전시장이 제시한 ‘청년 친화 도시’ 비전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 12년 만의 인구 증가, 청년 유입이 견인

대전시는 2025년 8월 기준 인구 144만1596명을 기록하며 2024년 말 대비 2400명 이상 증가했다. 무려 12년간 이어진 감소세가 반등한 것이다. 이장우 시장은 “올해 들어 9월까지 늘어난 인구 중 약 60%가 20·30대 청년층”이라고 강조하며 청년 유입이 도시 활력의 핵심 동력임을 밝혔다. 실제 1월부터 8월까지 전입 인구는 5만8226명, 전출은 5만4411명으로 3800명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 같은 순유입은 5월부터 4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 청년 친화적 정책과 일자리 성과

대전시가 청년층을 끌어들이는 배경에는 전략산업 육성과 맞춤형 정책이 있다. 시는 우주항공, 바이오헬스, 반도체, 국방, 양자, 로봇 등 6대 전략산업을 집중 지원하며 대규모 기업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현재 대전 상장기업은 66개, 시가총액은 76조원으로 집계됐다. 이 시장은 “대전 바이오 기업은 300여개에 달하고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위 안에 대전 기업이 4곳 포함됐다”며 산업 경쟁력을 자신했다.

청년 맞춤형 정책도 힘을 보탰다. 대전시는 ▲정착형 청년 일자리 프로젝트 ▲기업 실무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코업 뉴리더 사업’ ▲청년내일희망카드 ▲‘미래두배 청년통장’ 등을 운영하며 청년 정주 환경을 다지고 있다. 또 청년주택 공급과 결혼장려금(1인당 250만원) 지원으로 주거·생활 안정에 힘써 왔다.

◇ “10년 내 가장 부유한 도시”… 미래 비전 선포

이장우 시장은 이번 성과를 토대로 더 큰 미래를 선언했다. 그는 “대전은 이제 청년이 몰려드는 도시로 변했다”며 “수도권의 교통·주거 문제 대신, 청년들은 ‘정말 뜨고 있는 도시’ 대전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ABCDQR(우주항공·바이오·반도체·국방·양자·로봇) 전략산업을 기반으로 10년 안에 대한민국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시는 청년층 인구 증가세를 발판 삼아 모든 정책 방향을 청년 맞춤형 일자리, 주거, 정주 환경 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 시장은 “청년들이 좋은 기업을 만나 미래를 키워갈 수 있도록 시가 든든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조준영 굿모닝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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