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래 부사장, "현장 안전 최우선" 강조… 반복 사고 근본 개선 시험대

정정래 한국철도공사 부사장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했다. [사진= 연합뉴스]
정정래 한국철도공사 부사장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했다. [사진= 연합뉴스]

최근 발생한 열차 사고 책임으로 한문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면직된 직후 코레일이 긴급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정정래 부사장은 이번 회의에서 '현장 안전 최우선'을 강조하며 실추된 국민 신뢰 회복과 반복되는 철도 사고 근절 의지를 밝혔다.

코레일은 지난 22일 저녁 8시 대전 사옥 영상회의실에서 정정래 코레일 부사장 주재로 전국 소속장 긴급 비상경영회의를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한 전 사장의 면직이 공식화된 직후 즉시 소집된 조치로, 코레일이 현 위기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정래 부사장은 회의에서 "작업자 사상 사고로 국민께 심려를 끼친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임직원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철도 현장 안전을 다시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잇따른 작업 현장 사고에 대한 직접적인 사과이자 조직 전체 각오를 다지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 반복되는 안전 불감증… 근본적 개선 시급

이번 회의는 코레일이 직면한 안전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코레일은 크고 작은 열차 사고와 작업자 사망 사고가 반복되며 '안전 불감증' 비판을 받아왔다. 최고 책임자 경질이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발생한 배경에는 안전 관리 시스템 구조적 문제가 자리한다는 지적이 많다.

정 부사장이 강조한 '현장 안전 최우선' 원칙이 단순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제 현장 작업 환경 개선과 안전 매뉴얼 철저 준수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코레일은 비상경영체제 돌입을 통해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고 국민에게 안전한 철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실질적 성과로 입증해야 한다.

이번 긴급회의를 기점으로 코레일이 반복 지적받아온 안전 관리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대전= 조준영 굿모닝경제 기자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