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정책 수요자 맞춤형 지원·행정 효율화 방안 공개…벤처투자 40조·피지컬AI 집중 육성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8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취임 30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https://cdn.goodkyung.com/news/photo/202508/271104_240184_389.jpg)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취임 30일을 맞아 데이터 기반 혁신과 함께 새 정부 경제성장 전략의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그는 기자간담회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다시 신발끈을 조여 매야겠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며 현장 중심의 정책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한 장관은 취임 이후 30일간 13차례 현장 투어를 진행하며 120여명의 전문가와 기업인을 만났다. 그는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정책 전달체계를 전면적으로 손질하겠다고 밝혔다. 지원사업 신청 서류를 간소화하고 행정정보 연계를 강화해 공공기관 발급 서류가 자동 제출되도록 하며 AI와 빅데이터 기반의 기술평가모델을 심사에 도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소기업 통합플랫폼을 구축해 모든 지원사업 공고를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체계도 마련한다.
중기부 내부 행정 효율화 방안도 제시됐다. 기업 정보와 각종 내부 보고서를 디지털화해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이를 생성형 AI와 연계해 단순 반복 업무를 자동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정책 이행 실적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환류 과정에서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정책 수요자에게 맞춤형 정책 정보를 제공해 현장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 7대 피지컬AI와 40조 벤처투자, 성장 전략 윤곽
한 장관은 새 정부의 경제성장 전략을 단계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7대 피지컬AI와 15대 초혁신 경제 프로젝트 분야를 집중 지원하고 모태펀드와 퇴직연금을 활용해 벤처투자 40조원 달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제조업의 AI 전환을 위해 스마트공장 보급을 확대하고 K-뷰티와 같은 수출 유망 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 지원도 강화된다. 대환대출 확대와 노란우산공제 한도 상향을 통해 사회 안전망을 확충하고 ‘상권르네상스 2.0’을 추진해 상권 규모와 특성에 맞는 맞춤형 골목상권을 육성한다. 이와 함께 납품대금 연동제 적용 대상을 넓히고 한국형 증거개시제도를 도입해 불공정 거래와 기술 탈취를 근절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간담회 말미에 한 장관은 9월 예정된 동행축제와 9월 1일부터 5일까지 제주에서 열리는 APEC 중소기업 장관회의를 언급하며 “국내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 조준영 굿모닝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