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 중심 조직 개편과 오월드 리뉴얼 성과 눈에 띄지만 재무 건전성 확보와 소통 강화 과제 남아
![평촌일반산업단지 조감도 [사진= 대전도시공사]](https://cdn.goodkyung.com/news/photo/202508/270664_239737_4140.png)
대전도시공사는 지난 6일 행정안전부 발표 2025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광역 도시개발공사 부문 전국 1위 ‘가’ 등급을 획득하며 조직 혁신의 성과를 대외적으로 입증했다.
2023년 ‘다’ 등급에서 2024년 ‘나’ 등급으로, 올해 최고 등급을 달성한 배경에는 지속적인 조직·인사 시스템 개선과 직원 의식 제고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단기적 성과를 넘어 혁신 동력이 지속 가능할지, 다수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과제에 대한 분석과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전도시공사는 산업단지 조성 원가 절감과 사업 기간 단축, 리츠(REITs) 방식 도입을 통한 재무 건전성 강화, 취약계층 자립 지원, 청년·신혼부부 주택 공급 등 다각적 성과를 기록했다. 특히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신가치체계 및 조직문화 개선 로드맵 수립, 직무 중심 인사관리, 근속승진 폐지, 성과 측정 기반 평가제 운영 등 고강도 혁신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성과 중심 조직 체제로의 급격한 전환은 내부 사기 저하와 경쟁 심화라는 양면성을 동반한다. 공사가 인력 증원 없이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다른 시각에서는 직원 업무 과중과 피로도 증가를 의미하며 조직 역동성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개인 희생이 발생하지 않았는지 세심한 관리와 소통이 요구된다.
현재 공사는 민선 8기 이장우 시장 핵심 사업인 535만평 산업단지 조성, 갑천생태호수공원, 유성복합터미널, 서남부·선량지구 도시개발, 보문산 전망대 건설 등 다수 도시개발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갑천4블록, 대동 역세권 공공주택 등 원도심 활성화와 주거 복지 사업까지 더해져 재무적 부담과 사업 관리 복잡성이 높다.
정국영 사장은 대전이 ‘소비도시’에서 ‘생산도시’로 전환해야 한다는 장기적 마스터플랜을 강조하며 재무적 문제는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우선순위를 정해 유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외부 환경 변화나 사업 지연 발생 시 재정 부담이 커질 위험은 여전히 존재한다. 오월드 리뉴얼과 세계적 놀이시설 도입 계획은 적자 사업 개선 시도로 평가되지만 타당성 검토 결과에 따라 또 다른 재정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남는다.
대전도시공사의 경영평가 1위 성과는 정국영 사장을 중심으로 한 고강도 혁신과 임직원의 노력이 만든 결실이다. 그러나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서는 단기 성과를 넘어선 질적 성숙이 요구된다. 대규모 개발 사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 및 지역 주민 갈등을 예방하고 사업 추진의 투명성을 높이며 시민과의 소통 창구를 강화하는 노력도 필수적이다.
정 사장이 강조한 ‘일류경제도시 대전’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효율성과 생산성 제고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와의 공존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심층적 고민과 실질적 실행이 병행돼야 한다. 대전도시공사의 혁신 동력이 장기적 결실을 맺고 공사와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국영 사장이 지난 7월 8일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도시공사에서 시행하는 시정 주요 사업 추진현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 대전도시공사]](https://cdn.goodkyung.com/news/photo/202508/270664_239738_4521.jpg)
대전= 조준영 굿모닝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