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트업 글로벌화 가속”…노용석 중기부 차관, 양국 창업 축제 연계 제안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사진=중기부]](https://cdn.goodkyung.com/news/photo/202509/272459_241637_4622.jpg)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글로벌스타트업센터에서 열린 '한-프랑스 혁신 포럼(France-Korea Innovation Forum)'에서 스타트업 국제 협력 확대 의지를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노용석 중기부 차관은 “스타트업과 혁신 산업이 양국 협력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상호 간 혁신 생태계의 공동 성장을 위한 지속가능한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 한-불 수교 140주년, 스타트업 협력의 ‘새 축’
이번 포럼은 주한 프랑스대사관 주최로 열렸으며 양국 스타트업 대표와 혁신 주체 등 약 85명이 참석했다. 2026년 한·불 수교 140주년을 앞두고 양국 관계의 새로운 협력 분야로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다는 평가다.
노 차관은 프랑스 스타트업의 아시아 시장 진출 과정에서 한국이 든든한 교두보가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동시에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해 파리 등 주요 거점에 설치된 K-스타트업센터(KSC)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실제 한국 내에서는 2016년 설립된 ‘라 프렌치 테크 서울(La French Tech Seoul)’이 약 400개 회원사를 거느린 교류 플랫폼으로 성장하며 프랑스 스타트업의 초기 시장 적응을 돕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프랑스·한국 상공회의소(FKCCI)와 협력 체계를 강화하면서 행정·법률 지원까지 확장된 점은 향후 유럽 기업의 한국 진출 가능성을 높이는 기반이 되고 있다.
◇ 글로벌 창업 축제 연계 협력 제안
노 차관은 한국의 ‘컴업(COMEUP)’과 프랑스의 ‘비바텍(VivaTech)’을 연계한 교류 확대를 제안했다. 양국 대표 창업 축제를 기반으로 실제적인 협력 모델을 구축해 스타트업 간 교류와 투자 기회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프랑스의 비바텍은 매년 15만명 이상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창업·기술 축제 중 하나로 꼽히며 한국 역시 컴업을 통해 글로벌 창업 네트워크를 확장해 왔다. 한국 스타트업은 비바텍 한국관(K-Startup관)을 통해 현지 투자자 및 파트너를 만나는 기회를 확보했고 반대로 프랑스 스타트업은 한국 축제를 통해 아시아 시장 테스트와 네트워킹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단순 교류를 넘어 양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협력 모델을 제도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프랑스 스타트업의 한국 진출은 이미 다양한 시도로 나타나고 있다. ‘YEi Start in France’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스타트업 닷(Dot), 스켈터랩스(Skelter Labs) 등이 프랑스 현지에서 멘토링과 클러스터 네트워킹을 경험한 것처럼, 프랑스 기업 역시 한국 시장을 거점 삼아 아시아 진출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모빌리티·친환경 분야 스타트업들이 한국의 소비자 기반과 공공 인프라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비자·법인 설립 절차, 세제 인센티브, 현지화 전략 부족 등은 여전히 장벽으로 지적된다. 이에 대해 정부와 지자체가 제도 개선과 지원 체계를 마련할 경우, 한국은 동북아시아 스타트업 허브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중기부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프랑스와 혁신·창업 분야 협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프랑스 스타트업에는 아시아 시장 진출 기반을, 한국 스타트업에는 유럽 진출의 기회를 제공하는 상호 호혜적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한성숙 장관은 “K-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국내 혁신 생태계의 다양성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며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조준영 굿모닝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