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 협력 기반 실전형 교육·첨단 연구 인프라로 글로벌 경쟁력 선도

대전시청 전경 [사진= 굿모닝경제 조준영 기자]
대전시청 전경 [사진= 굿모닝경제 조준영 기자]

대전시와 KAIST가 8일 반도체공학대학원 첨단장비 개소식을 개최하며 국가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동 행보에 나섰다. 반도체공학대학원은 단순한 학문 교육을 넘어 산학 협력을 기반으로 한 실전형 교육, 다학제 연구, 첨단 인프라를 통해 미래 반도체 산업을 이끌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 산업 현장 맞춤형 융합 교육 체계

KAIST 반도체공학대학원은 단위 소자부터 패키징까지 아우르는 시스템적 시각의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20여개 기업과 협력해 아이디어 발굴, 설계, 시뮬레이션, 공정, 분석·평가 전 과정을 실습하며 현장형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교육 과정은 ▲고급 반도체 소자·공정 ▲응용 기술 ▲신소재 분야 ▲체험·산학협력 교과 등 4개 영역으로 구성됐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산업계 전문가들이 직접 강의에 참여하고 산학 프로젝트와 세미나를 통해 최신 기술 동향을 학습할 수 있다. 석사과정은 총 33학점, 박사과정은 총 60학점 이상을 이수해야 한다.

◇ 다학제 연구·첨단 장비 통한 혁신 생태계

대학원 연구는 전기전자·신소재·기계·화학·물리 등 다양한 학문을 융합해 3차원 집적 광전자소자, AI 반도체, 양자 반도체, 차세대 메모리 등 미래 핵심 기술을 집중 탐구한다.

이번에 개소한 첨단장비는 소자·소재·패키징 전 과정에 활용 가능한 핵심 인프라로, KAIST 교수·학생뿐 아니라 지역 기업과 연구기관에도 개방된다. 대전시와 산업통상자원부가 2023~2028년까지 총 215억원(국비 150억원, 시비 49억원, KAIST 16억원)을 투입해 지원하며, 현재까지 100여명의 석·박사급 인재가 배출됐다.

또한 글로벌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기업 시높시스코리아가 기부한 시뮬레이션 툴은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환경을 제공해 학생들의 실질적 설계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 대전시·KAIST·산업계 공동 도약

8일 KAIST 전기및전자공학동에서 열린 개소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 이광형 KAIST 총장, 이규봉 산업통상자원부 반도체과장, 민병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소경신 시높시스코리아 대표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대전은 반도체 산업 최적지로, 이번 첨단장비 개소가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고, 소경신 시높시스코리아 대표는 “KAIST 학생들이 세계 반도체 산업을 이끌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의 우수한 연구 인프라와 인재가 지역 산업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KAIST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개소를 계기로 대전시와 KAIST는 산학 공동 프로젝트, 신규 교과·교재 개발 등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반도체 인재 양성과 지역 산업 동반 성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대전= 조준영 굿모닝경제 기자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