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광역 네트워크 기반 인프라 투자 촉발, 첨단 제조·서비스 신산업 창출
양질의 일자리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 기대
![[사진= 충북도청]](https://cdn.goodkyung.com/news/photo/202509/271664_240772_1215.jpg)
충청권 4개 시도(대전·세종·충북·충남)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초광역 UAM(도심항공교통)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본격화됐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교통 시스템 개선을 넘어 지역 산업 구조를 재편하고 미래 경제 지형을 바꾸는 분기점이 될 것이란 기대를 모은다. UAM은 교통 혼잡 해소 효과를 넘어 첨단 기술 기반 신산업을 촉발해 충청권을 미래 모빌리티 중심지로 도약시키는 핵심 동력으로 평가된다.
UAM 상용화를 위해서는 버티포트(이착륙장) 건설, 항행 관제 시스템, 충전 인프라 등 대규모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 이는 건설·장비 산업을 활성화하고 유지보수 및 운영 분야에서 지속적인 고용 창출로 이어진다. 항공기 제조, 운항 서비스, 관제, 정비, 보안 등 전문 인력이 요구되는 분야는 이공계 인재 유입과 지역 일자리 확대로 직결된다. 세수 증가와 교통 편의 개선을 통한 비즈니스·관광 활성화도 부수적 효과다.
◇ 첨단 제조·서비스 신산업, 지역 경제 구조 재편
간접적 효과는 산업 구조 변화에서 더욱 뚜렷하다. 충남의 자동차 부품, 충북의 배터리 산업은 eVTOL(전기수직이착륙) 기체 제작을 통해 첨단 소재·부품 분야로 확장할 수 있다. 대전의 연구개발 역량은 AI 기반 관제 시스템과 자율비행 소프트웨어 개발을 주도하며 고부가가치 항공전자·항공 소프트웨어 산업군을 형성할 수 있다. 동시에 긴급 의료 수송, 재난 구조, 고부가 물류 서비스 등 UAM 특화 서비스 산업도 새롭게 열릴 전망이다.
충청권은 이번 용역을 통해 대전·세종·충북·충남을 잇는 초광역 UAM 네트워크를 설계하고 지역별 특화 인프라 전략을 수립한다. 이는 수도권과의 단순 비교가 아닌 차별화된 서비스 모델을 구축해 글로벌 선점까지 노리는 구상이다. 산·학·연 연계 산업 생태계 조성은 국내외 기업 투자와 연구개발 거점 유치로 이어져 충청권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수현 충청광역연합 사무처장은 “충청권은 단순히 새로운 교통수단을 도입하는 차원을 넘어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을 놓고 있다”고 말했다. UAM 도입은 교통 체계 개선을 넘어 지방 소멸 위기에 직면한 지역 경제를 회생시키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충북= 조준영 굿모닝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