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막걸리 호두과자 이어 간편식 컵라면 출시…‘대전다움’ 정체성 강화
![(왼쪽부터) 이장우 대전시장,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사진= 조준영 기자]](https://cdn.goodkyung.com/news/photo/202507/268162_237115_942.png)
대전시가 꿈돌이 캐릭터를 앞세운 도시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지난 6월 출시한 ‘꿈돌이라면’ 봉지 제품에 이어 22일 시청 구내식당에서 열린 ‘꿈돌이라면 컵라면 시식평가회’를 통해 간편식 제품군으로 브랜드를 확장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장우 대전시장을 비롯해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이창기 대전디자인진흥원장, 관광공사 관계자, 시청 공무원 및 언론인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해 컵라면을 시식하고 맛과 품질, 디자인 등을 평가했다. 시는 의견을 수렴해 최종 제품을 개선한 뒤 오는 9월 중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꿈돌이는 1993년 대전엑스포의 마스코트였으나 한동안 잊혀졌던 캐릭터다. 민선8기 출범 이후 이장우 시장은 이를 도시 정체성과 연결된 브랜드 자산으로 복원하고 상품화 전략을 강화해 왔다. 지난해에는 ‘꿈씨패밀리’ 세계관을 구축하며 굿즈, 패션잡화, 생활소품 등으로 영역을 확장했고 올해는 식음료 카테고리로 영역을 넓혔다.
이장우 시장은 “도시는 더 이상 공공서비스만으로 경쟁하지 않는다. 시민과 함께하는 정체성, 기억에 남는 경험이 도시의 가치를 높인다”며 “대전의 고유한 캐릭터와 스토리를 통해 지역 브랜드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꿈씨패밀리 굿즈의 판매는 지난해 20억원, 올해는 30억원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며 컵라면은 특히 청년층과 관광객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콘텐츠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번 컵라면은 기존 봉지라면과 마찬가지로 쇠고기 맛에 국내 최초 ‘맵기 조절 스프’를 더했으며 간편성과 휴대성을 갖춰 야구장, 축제, 편의점 등 실외 채널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도 “이장우 시장의 브랜드 전략은 대전을 전국에 각인시키는 중요한 마케팅 자산”이라며 “시의회도 이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향후 ‘0시 축제’ 등 대형 문화행사와 연계한 캐릭터 마케팅, 관광지·공공기관 중심의 굿즈 공급 확대, 온라인 유통 플랫폼과의 협업 등 브랜드 정체성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장우 시장의 ‘대전 브랜드화’ 전략이 컵라면을 통해 일상에 스며들며 도시의 감성과 개성을 알리는 창의적 정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전= 조준영 굿모닝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