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돌이 누룽지’ 출시, 일상 먹거리 넘어 도시 브랜드 자산으로 확장…지속가능한 로컬경제 실험 주목
![티엔알컴퍼니 대표(왼쪽부터), 이장우 대전시장, 김용원 대전관광공사 사장직무대행이 10월 28일 대전시청 으접실에서 꿈돌이 누룽지 출시를 위한 공동브랜딩 업무협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사진=굿모닝경제 조준영 기자]](https://cdn.goodkyung.com/news/photo/202510/275229_244517_1545.jpeg)
대전 엑스포의 상징이자 한때 잊혔던 마스코트 ‘꿈돌이’가 도시 마케팅의 핵심 자산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대전시가 28일 대전관광공사와 지역 로컬기업 티엔알컴퍼니(편식공장)와 손잡고 ‘꿈돌이 누룽지’ 출시 협약을 체결하며 캐릭터 IP를 활용한 로컬브랜딩의 새 장을 열었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제품 출시가 아닌, 도시 정체성과 지역 기업의 경쟁력을 결합한 ‘지속가능한 대전형 도시 브랜드 전략’으로 평가된다.
◇ ‘꿈돌이 경제’ 확산…먹거리에서 관광까지 확장되는 지역 IP 파급력
대전시의 ‘꿈돌이 프로젝트’는 최근 몇 년간 눈에 띄는 경제적·문화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꿈돌이 라면’이 출시 한 달 만에 50만개를 돌파하며 대중적 흥행에 성공했고 뒤이어 선보인 ‘꿈돌이 막걸리’와 ‘꿈돌이 호두과자’ 역시 관광객 구매율과 SNS 노출 지수를 크게 끌어올렸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꿈돌이 IP 수익은 청년기업과 시민에게 환원돼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한 캐릭터 소비를 넘어, ‘대전에서만 가능한 경험’이라는 도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꿈돌이가 대전의 상징으로 자리 잡으면서 지역 상권의 체류형 소비가 늘고 있다”며 “브랜드 확산 효과가 음식·문화·기념품 전반으로 확장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 ‘꿈돌이 누룽지’, 로컬푸드와 도시정체성 결합한 생활형 브랜드 실험
이번에 출시되는 ‘꿈돌이 누룽지’는 일상 간식의 친숙함에 대전의 감성을 더한 ‘생활형 로컬브랜딩’ 사례다.
티엔알컴퍼니는 지역산 곡물을 바탕으로 전통 누룽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으며 꿈씨패밀리 캐릭터를 입힌 패키지로 기념·선물 가치를 강화했다. 또한 제품 수익 일부는 지역 일자리 창출과 로컬기업 협업 프로젝트에 재투입된다.
대전시 관계자는 “시민이 만든 브랜드가 다시 시민에게 돌아가는 순환 구조를 정착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누룽지의 담백함처럼 꾸밈없는 대전의 일상을 브랜드로 풀어내겠다”고 말했다.
◇ 정책·산업·문화 삼박자…‘도시 자산의 산업화’ 모델 기대
전문가들은 대전시의 ‘꿈돌이 경제’가 단순한 캐릭터 사업을 넘어 도시 자산의 산업화 모델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한다.
캐릭터 IP를 매개로 한 상품·관광·콘텐츠 산업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면서 지역 기업의 성장과 관광객 소비 증가가 동시에 일어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대전시는 꿈돌이 관련 상품군의 연간 누적 매출이 30억원을 넘어섰으며 관련 협업 기업 수는 20곳 이상으로 확대됐다.
향후 시는 꿈돌이 IP를 활용한 F&B, 체험형 관광, 글로벌 수출형 콘텐츠 등 다각도의 산업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누룽지처럼 소박한 먹거리에 지역 정체성과 기업의 열정을 담아, 일자리와 상권이 함께 자라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꿈돌이 누룽지’는 11월 중 대전여행 플랫폼과 편식공장 온라인몰에서 우선 판매되며 내년에는 관광기념품 인증제와 연계한 정식 브랜드 상품으로 등록될 예정이다. 대전의 상징이었던 캐릭터가 지역 산업의 성장동력으로 변모한 지금, ‘꿈돌이 경제’가 한국형 도시 브랜드 산업의 성공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굿모닝경제 조준영 기자]](https://cdn.goodkyung.com/news/photo/202510/275229_244518_2223.jpeg)
대전=조준영 굿모닝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