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사업비 최대 200억 직접 융자…민간투자 촉진해 2030년 6만3000호 공급 견인 기대
![국토교통부 [사진=굿모닝경제 조준영 기자]](https://cdn.goodkyung.com/news/photo/202509/273601_242848_916.jpeg)
"노후계획도시 정비, 국가적 과제"
1기 신도시(분당·일산·평촌·중동·산본)를 비롯한 전국 노후계획도시는 올해로 입주 30년을 넘기며 심각한 노후화에 직면했다. 건축물 자체의 노후도뿐 아니라 기반시설 부족, 생활SOC 미비, 교통 혼잡, 고령화에 따른 주거 수요 변화 등 복합 문제가 겹치고 있다. 그러나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은 초기 자금 조달 어려움과 이해관계 충돌로 사업 지연 위험이 커, 안정적 금융지원 장치가 성공의 선결 조건으로 꼽혀 왔다.
◇ 미래도시펀드, 안정적 금융 구조로 ‘마중물’ 역할
국토교통부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12조원 규모의 미래도시펀드 조성을 본격화했다. 정책펀드 성격의 이번 기금은 정비사업 시행자에게 초기사업비와 공사비를 대출 형식으로 지원한다. 특히 AAA 등급 HUG 보증을 기반으로 금융 안정성과 이자 수익을 보장, 민간자본 유치를 촉진하는 구조다.
1호 모펀드(6000억원)는 초기 사업비를 최대 200억 단위로 직접 융자해 각 사업지구별 자펀드 조성의 기반을 마련한다. 국토부는 30일 공고를 시작으로 12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2026년 1분기 모펀드 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 주택공급 확대와 금융생태계 강화 기대
펀드 활용으로 시행자는 안정적 자금 확보를 통해 시공사와의 협상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이는 주민 부담 완화와 사업 속도 가속화로 이어져 2030년까지 6만3000호 신규 주택 착공 목표 달성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동시에 민간 금융기관의 참여가 확대되며 노후도시 재생 관련 금융생태계가 강화될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펀드 성공 여부는 민간 투자 유치력, HUG 보증의 지속성,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 체계 구축에 달려 있다. 전문가들은 운용사 선정과 사후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금융지원 정책은 1기 신도시 재건축사업을 전국 도시재정비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하게 할 뿐 아니라 주택공급 확대와 도시 경쟁력 제고를 동시에 이끌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조준영 굿모닝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