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여명 운집, 19년 기다림 끝에 완공…‘보존 대 개발’ 갈등 넘어 민관 협력의 결실, 대전 새 랜드마크로

9월 27일 대전 유성구 갑천 생태호수공원에 이장우 대전시장(오른쪽3번째)과 주요 내빈들이 개장식 퍼레이드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굿모닝경제 조준영 기자]
9월 27일 대전 유성구 갑천 생태호수공원에 이장우 대전시장(오른쪽3번째)과 주요 내빈들이 개장식 퍼레이드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굿모닝경제 조준영 기자]

정국영 사장 "19년 숙원 풀린 대전의 ‘허파’, 생태·균형 발전의 상징"

갑천 생태호수공원은 2006년 도시기본계획에 반영된 뒤 19년만에 결실을 맺었다. 대전시는 서구와 유성구 경계에 조성된 호수공원을 통해 균형 발전의 상징을 세웠다. 개장식 현장에는 5000여명의 시민과 이장우 대전시장, 정국영 대전도시공사 사장, 조원휘 대전시의장, 이재경·안경자·김민숙·방진영·송인석·이한영·김영삼 대전시의원, 정해교 대전도시공사 본부장, 연규양 대전교통공사장, 남시덕 대전시 교통국장, 박영철 녹지생명국장, 최영준 도시국장, 서철모 서구청장, 남재동 대전사랑시민협의회장 등 주요 기관 관계자가 대거 참석해 지역 화합의 장을 이뤘다.

정국영 대전도시공사 사장은 “2014년 착수 후 민원으로 2년 가까이 지연됐지만 착공 이후 2년 6개월 만에 완공하며 계획보다 6개월을 단축했다”고 밝혔다.

정국영 대전도시공사 사장이 갑천 생태호수공원 개장식에서 사업 경과를 보고하고 있다. [사진=굿모닝경제 조준영 기자]
정국영 대전도시공사 사장이 갑천 생태호수공원 개장식에서 사업 경과를 보고하고 있다. [사진=굿모닝경제 조준영 기자]

◇ 이장우 시장의 ‘속도전’과 대청호 원수 공급 결단

이장우 대전시장은 “오랜 시간 기다려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호수공원 개장을 시작으로 대전의 미래 비전을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청호 원수를 공급해 전국 최고 수준의 수질을 확보하고 50년간 원수 사용료 면제를 통해 경제성까지 갖췄다는 점을 내세웠다.

또한 그는 “도안대로에 바퀴 달린 트램을 국내 최초로 시범 도입하고 유성복합터미널도 내년 초 운영을 시작하겠다”고 밝혀 교통·생활 인프라 혁신 의지를 드러냈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갑천 생태호수공원 개장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굿모닝경제 조준영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이 갑천 생태호수공원 개장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굿모닝경제 조준영 기자]

◇ ‘보존 대 개발’ 갈등 넘어선 민관 협력

사업은 초기 인공호수·아파트 개발 논란으로 2년 이상 지연됐으나 민관 협의체 운영과 환경영향평가 보완을 통해 갈등을 해소했다. 민선 8기 대전시는 환경단체·주민과의 합의를 바탕으로 속도를 내 사업을 6개월 앞당겨 완공했다.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은 “갑천 생태호수공원은 대전의 허파이자 심장”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서철모 서구청장은 “시민들의 행복한 여가 생활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이 갑천 생태호수공원 개장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굿모닝경제 조준영 기자]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이 갑천 생태호수공원 개장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굿모닝경제 조준영 기자]

◇ 생태·경제·여가를 아우르는 새 랜드마크

갑천 생태호수공원은 습지원, 갈대원, 전망대, 산책로 등을 갖추고 도시 열섬 완화, 빗물 저류, 수질 정화, 생태계 복원 기능까지 수행한다. 대전시는 이를 통해 지역 균형 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대전 갑천 생태호수공원의 전경. 습지원과 산책로가 조성돼 시민 휴식 공간으로 개방됐다. [사진=굿모닝경제 조준영 기자]
대전 갑천 생태호수공원의 전경. 습지원과 산책로가 조성돼 시민 휴식 공간으로 개방됐다. [사진=굿모닝경제 조준영 기자]

대전=조준영 굿모닝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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