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엔젤로보틱스 상장 성공 이어 라이온·유로보틱스 등 투자 유치 ‘잭팟’… 글로벌 딥테크 스케일업 밸리로 도약 박차
![라이온 로보틱스 라이보 1 [사진=KAIST]](https://cdn.goodkyung.com/news/photo/202509/272495_241676_2152.jpg)
KAIST가 캠퍼스를 중심으로 한 로봇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며 ‘한국형 로봇의 산실’로 주목받고 있다. 오준호 KAIST 교수가 창업한 레인보우로보틱스와 공경철 KAIST 교수가 창업한 엔젤로보틱스가 성공적으로 상장하며 로봇 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데 이어, 라이온로보틱스와 유로보틱스 등 차세대 딥테크 스타트업들이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KAIST 중심의 로봇 혁신 생태계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 성공적 IPO 넘어 ‘딥테크 로봇 스타트업’ 투자 활발
KAIST 출신 스타트업들은 이미 레인보우로보틱스·엔젤로보틱스 상장을 통해 기술 사업화 선례를 만들었다. 이어 푸른로보틱스, 위로보틱스, 라이온로보틱스, 트라이앵글로보틱스, 유로보틱스, 디든로보틱스 등이 다양한 로봇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황보제민 KAIST 기계공학과 교수가 창업한 라이온로보틱스는 최근 SBVA·컴퍼니케이파트너스로부터 총 230억원 규모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주력 사족보행 로봇 ‘라이보(Raibo)’는 강화학습 기반 AI를 탑재해 비정형 지형에서도 안정적인 보행이 가능하며 8시간 연속 구동과 42.195km 마라톤 완주를 통해 내구성을 입증했다.
명현 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연구실 창업 유로보틱스는 35억원 규모 시드 투자와 15억원 딥테크 팁스 선정으로 자율보행 로봇 기술을 선보이며 국방·건설·물류·스마트시티 등 산업 현장 적용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박해원 KAIST 기계공학과 교수 연구실 기반 디든로보틱스는 보행형 이동 로봇 기술을 산업 현장에 상용화하고 있다. 핵심 부품 내재화, 고도화된 피지컬 AI 기술, 특수 자석발 기술을 활용해 철제 수직벽과 천장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용접·비파괴 검사 등 고난도 작업 수행이 가능하다. Pre-A 라운드에서 70억원 투자 유치 및 주요 조선소 공급 계약으로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했다.
◇ ‘딥테크 스케일업 밸리’로 로봇 생태계 강화
KAIST는 로봇 창업 생태계를 공고히 하고 글로벌 로봇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최근 ‘딥테크 스케일업 밸리’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국비 105억원을 확보했다. 기업·기술·인재가 선순환하는 로봇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며 유로보틱스·엔젤로보틱스 등이 참여해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KAIST의 이러한 노력은 인공지능(AI)을 물리적 환경과 융합한 ‘피지컬 AI(Physical AI)’ 시대를 준비하는 전략과 맞닿아 있다. 피지컬 AI는 실제 환경에서 지각·추론·행동하는 로봇 및 시스템을 의미하며 제조업 혁신, 의료 서비스 고도화, 국방·재난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 변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배현민 KAIST 창업원장은 “출신 연구진들이 도전적 창업을 통해 글로벌 무대에 진출하고 있다”며 “KAIST가 딥테크 창업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광형 KAIST 총장 역시 “KAIST는 교육과 연구를 넘어 창업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혁신의 산실”이라며 로봇 창업 기업들의 성과가 KAIST를 글로벌 로봇 산업 패러다임 선도 중심에 올려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KAIST는 앞으로도 학문과 산업을 잇는 혁신을 통해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강화할 방침이다.
![라이보 2- 마라톤 [사진=KAIST]](https://cdn.goodkyung.com/news/photo/202509/272495_241678_2821.jpg)
대전=조준영 굿모닝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