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는 현장 최적화로 안전성과 생산성 확보, 테슬라는 범용 휴머노이드로 다목적 시장 공략…미래 로봇 산업 판도 주도
![유로보틱스의 제어기로 외부 센서 입력 없이 모자를 쓰고 도심을 걷는 휴머노이드의 모습. [사진=KAIST]](https://cdn.goodkyung.com/news/photo/202509/273613_242861_3333.png)
KAIST "맞춤형 로봇, 산업 현장 안전·생산성 혁신 주도"
백해원 KAIST 기계공학과 교수 연구실 출신 스타트업 디든로보틱스가 개발한 ‘DIDEN 30’과 ‘DIDEN Walker’는 사족·이족 보행에 자석 발을 결합해 조선소 철제 구조물을 자유롭게 누비며 용접과 검사를 수행한다.
올해 9월 삼성중공업과 공동 테스트에서 복잡한 철제 구조물 이동과 용접 작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며 현장 적용 가능성을 입증했다. 디든로보틱스는 AI 강화학습 플랫폼 ‘DIDEN World’와 3D 카메라 기반 정밀 인식 기술을 활용해 로봇의 완전 자율 보행 실현을 2026년까지 목표로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이 기술은 조선업뿐 아니라 고위험 산업 현장 전반에서 작업 안전과 효율을 크게 개선할 전망이다.
◇ 도심과 산업 현장에 적용 가능한 KAIST 휴머노이드 기술
명현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연구실 출신 유로보틱스는 로봇 내부 정보만으로 보행 경로와 균형을 결정하는 ‘맹목 보행 제어기’ 기술을 개발, 휴머노이드 로봇에 적용했다.
이 기술은 날씨와 조명, 시간 조건에 관계없이 보도블록, 계단, 내리막길 등 다양한 도심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보행할 수 있도록 한다. 최근 강남 도심 인파 속 실험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여 국제 학회 ‘Humanoids 2025’에서도 주목받았다. 스마트시티, 국방, 물류, 건설 등 산업 및 도시 서비스에서 적용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2월 24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옵티머스'가 걸어 다니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어 머스크는 당시 셔츠를 접는 옵티머스 영상을 게재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goodkyung.com/news/photo/202509/273613_242864_5526.jpg)
◇ KAIST와 테슬라, 산업 맞춤형 vs 범용 휴머노이드 경쟁
KAIST 맞춤형 로봇은 특정 산업 현장에 최적화돼 안전성과 실용성을 확보하며 현장 적용을 앞서 있다. 조선소에서 철제 구조물을 오르며 용접과 검사를 수행하는 ‘승월 로봇’이 대표 사례다.
반면, 테슬라 ‘옵티머스’는 인간형 신체와 손을 갖춘 범용 휴머노이드로 다양한 작업 적용과 저비용 대량 생산을 목표로 한다. 다만 기계적 완성도와 안정성, 넘어짐 후 균형 회복 등 운동 능력 부분에서는 보완이 필요하다.
미국 보스턴 다이내믹스 ‘아틀라스’는 강력한 유압 구동으로 뛰어난 운동 능력을 지녔으나 손 동작 제한과 비용 부담이 존재하며 중국 샤오펑 등은 정부 지원과 AI 융합 기술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KAIST와 테슬라의 경쟁은 산업 맞춤형과 범용 휴머노이드 전략이 상호 보완적으로 시장 확대와 기술 발전을 견인하며 산업과 도시 서비스 혁신을 촉진하는 구조로 이어질 전망이다.
![디든로보틱스 연구팀(김준하 대표, 아래줄 맨 왼쪽)과 DIDEN 30 로봇. [사진=KAIST]](https://cdn.goodkyung.com/news/photo/202509/273613_242863_476.png)
대전=조준영 굿모닝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