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잠재력 발굴 위해 민관 협력 강화…친환경 인프라 확충·경제성 확보 기대
![국토교통부 [사진=굿모닝경제 조준영 기자]](https://cdn.goodkyung.com/news/photo/202509/272355_241519_3813.jpeg)
국토교통부가 전국 철도 유휴부지를 재생에너지 생산의 핵심 거점으로 전환하는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단순한 유휴 공간 활용을 넘어, 정부의 강력한 재생에너지 정책에 부응하며 국가 에너지 믹스 변화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다. 특히 오는 23일 대전에서 열리는 태양광 발전 사업 설명회는 잠재 사업자들에게 기회의 장을 제공하며, 장기 방치된 철도 부지가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로 재탄생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 버려진 철길의 변신, 국가 재생에너지 목표 달성 핵심 동력
철도 유휴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 사업은 국토부 핵심 정책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과거 철도 건설과 폐선으로 발생한 대규모 유휴 부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라는 국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현재 전국 18곳의 철도 유휴부지(총 30만8247㎡)에는 28M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시설이 조성돼 있으며 이는 고리 2호기 발전량의 약 4.3% 수준이다. 그러나 전체 철도 유휴부지(3613만3000㎡) 대비 0.8%에 불과해 잠재력이 매우 크다. 이론적으로 모든 유휴부지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하면 총 3282MW의 전력 생산이 가능하며 이는 고리 2호기 원전 약 5기에 해당한다.
막대한 건설 비용과 안전·환경 문제를 수반하는 원전 신설 없이도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공급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가치가 높다. 국토부는 신규 철도 건설 등으로 발생한 폐선 부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탄소중립 실현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 민관 협력 모델 구축, 대전시 설명회 의미와 충청권 선도
국토부는 철도 유휴부지 태양광 발전 확대를 위해 민간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오는 23일 대전 국가철도공단 본사에서 열리는 설명회는 민관 협력 중요성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국토부는 설명회에서 태양광 발전에 적합한 잠재 부지를 소개하고 국유재산 사용 허가 등 민간 사업자가 필요한 절차를 안내한다. 이는 사업 참여 기업의 투자 불확실성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현재 충청권은 철도 유휴부지 활용 태양광 시설에서 전국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4개소 9만2474㎡ 면적에 1만441KW 규모가 조성돼 수도권, 강원권, 호남권, 영남권을 통틀어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충남 아산시 방축동 사례는 타 지역 확산을 위한 벤치마킹 모델로 활용 가능하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철도 유휴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 사업은 국가적 과제인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핵심적 역할을 한다"며 사업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국토부의 철도 유휴부지 재생에너지 거점화 정책은 더욱 구체화되며 대한민국 지속가능 에너지 미래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조준영 굿모닝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