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의견 반영해 미래 청사진 제시… ‘청년 생활권’ 기대
![최충규 대전 대덕구청장(가운데) [사진= 대덕구청]](https://cdn.goodkyung.com/news/photo/202508/270826_239905_4636.jpg)
대전 대덕구가 50년간 지역을 동서로 가로막았던 대전조차장의 철도 입체화 및 복합개발 사업을 본격 추진하며 주민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대덕구의 오랜 숙원이자 도시 균형 발전의 핵심 과제로 주목받고 있다.
◇ ‘도시 단절’ 50년 숙원… 법 제정·선도사업 선정 쾌거
1978년 개설된 대전조차장은 대화동과 중리동을 가로막으며 도시 발전을 저해해 왔다. 이 문제는 2024년 1월 ‘철도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 특별법’ 제정으로 전환점을 맞았고 지난 2월 정부의 ‘철도 입체화 통합 개발 1차 사업’에 최종 선정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었다. 대전조차장 부지 활용을 통한 지역 균형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대덕구는 주민 이해를 돕고 구체적 시설계획 수립에 앞서 현장 의견을 반영하고자 설명회를 마련했다. 지난 25일 오정동을 시작으로 26일 대화·회덕·중리동, 27일 법1·2동 주민을 대상으로 권역별 설명회를 이어간다. 구는 수렴된 의견을 사업 주관 부서인 국토교통부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구체 시설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주민 목소리가 사업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 최충규 구청장, ‘청년 생활권’ 비전 제시
최충규 대덕구청장은 충청권 광역철도와 도시철도 2호선 오정역의 입지를 활용, 청년 창업과 청년 주택 등 ‘젊은이를 위한 생활권’을 조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최 구청장은 “대덕의 미래는 이 도시를 살아가는 모두가 함께 만드는 것”이라며 “대전조차장 철도 입체화 사업에 17만 대덕구민의 변함없는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 철도 입체화, 대덕구 도약의 핵심 동력 될까
대전조차장 철도 입체화 및 복합개발 사업은 단순한 교통 개선을 넘어 50년간 단절된 대덕구 공간을 연결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사업으로 평가된다. 특히 ‘청년 생활권’ 비전은 인구 유출과 고령화 문제에 직면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잠재력을 갖고 있다.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주민 의견의 실질적 반영과 장기적 도시 계획 연계가 필요하다. 이번 설명회를 통해 수렴될 주민 목소리가 대덕구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열쇠가 될 전망이다.
대전= 조준영 굿모닝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