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성과 대중성 아우른 종합 플랫폼…5년 5830억원 투자 성과 가늠
![[사진= 대전시청]](https://cdn.goodkyung.com/news/photo/202509/271784_240907_302.jpg)
대전시가 오는 13일부터 14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2025 대전콘텐츠페어’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캐릭터, 게임, e-스포츠 등 최신 트렌드를 집약한 이번 행사는 단순한 전시회가 아니라 대전이 K-콘텐츠 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전략적 시험대로 평가된다.
◇ 산업 플랫폼과 대중 축제의 결합
올해 4회째를 맞는 대전콘텐츠페어는 중부권 최대 규모 콘텐츠 비즈니스 장으로 성장했다. 80개 기업, 200여 부스가 참여해 창작자와 기업에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한다. 행사장에서는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초청 경기, 전국 코스프레 런웨이, 애니 DJ 파티, 이타샤 전시 등 팬덤 기반의 대중 프로그램이 동시에 운영된다. 산업적 교류를 위한 B2B 상담존, 투자 유치 프로그램도 병행해 기업 성과와 시민 참여를 모두 겨냥했다.
특히 대전시 대표 캐릭터 ‘꿈돌이’ 굿즈, 버추얼 아이돌 협업 콘텐츠, ‘꿈씨패밀리’ 신상품 등 지역 고유 자산을 활용한 콘텐츠가 비중 있게 배치됐다. 이는 지역 정체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접목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 K-콘텐츠 허브 도약 위한 정책적 함의
대전시는 문화콘텐츠를 차세대 전략산업으로 지정하고 5년간 5830억원 투입 계획을 세웠다. 4020개 기업 육성과 1조7000억원 매출 창출 목표가 제시됐다. 이는 AI·특수영상 콘텐츠 융합 산업을 육성해 대전을 K-콘텐츠 메카로 만들겠다는 장기 전략의 일환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콘텐츠 산업은 대중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갖춘 성장축”이라며 “대전콘텐츠페어가 K-콘텐츠 중심지 도약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페어는 ‘산업성과 대중성의 균형’이라는 대전시 콘텐츠 전략의 성패를 가늠할 자리다. 다만 5년 5830억원에 달하는 투자 계획이 실제로 지역 기업 성과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지, 중앙정부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향후 관건이다. 행사 이후 후속 정책과 투자 지속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일회성 축제’로 소비될 우려도 제기된다. 대전시가 내세운 K-콘텐츠 허브 전략이 실질적 성과로 연결되려면 산업 생태계 조성, 글로벌 유통망 연계, 민간 투자 확대 등 구체적 실행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대전= 조준영 굿모닝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