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후 좌석 변경·DIY 환승·‘레일택배’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 순차 시행
![한국철도공사 사옥 전경 [사진= 코레일]](https://cdn.goodkyung.com/news/photo/202509/272009_241141_4514.jpg)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국민 생활과 직결된 철도 서비스 혁신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오는 10월부터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도입되는 신규 서비스는 승차권 구매부터 열차 이용, 물류까지 철도 이용 전 과정을 한층 편리하게 바꿀 전망이다.
◇ 출발 후 좌석 변경·DIY 환승 서비스
코레일은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한다. 먼저 12월부터는 모바일 앱 ‘코레일톡’을 통해 열차 출발 후에도 빈 좌석을 직접 확인하고 변경할 수 있는 서비스가 제공된다. 기존에는 승무원의 확인을 기다려야 했지만 앞으로는 고객이 스스로 원하는 좌석을 실시간으로 바꿀 수 있게 된다.
11월부터는 ‘DIY(Do It Yourself) 환승 서비스’도 도입된다. 출발역과 도착역만 입력하면 환승역과 열차가 자동 배정되던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이 원하는 환승역과 열차 시간대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예컨대 대전에서 광주송정으로 이동하는 고객은 오송·천안아산 등 환승역을 지정하고 10~50분 간격의 다양한 환승 시간표를 조회해 선택할 수 있다.
◇ 생활밀착형 물류 서비스 ‘레일택배’ 첫 도입
코레일은 철도 인프라를 활용한 물류 서비스 ‘레일택배’를 10월 말부터 새롭게 시작한다. 용산·청량리·대전·부산역 등 주요 KTX역과 수도권 전철 4개 역을 포함한 전국 12곳에서 운영되며 요금은 일반 택배의 절반 수준인 2500원이다. 도서산간을 제외한 전국에 하루 만에 배송 가능해 접근성이 크게 높아졌다.
특히 여행객들은 여행지에서 구매한 지역 특산품을 역에서 바로 집으로 보낼 수 있어 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이는 지역 특산품 판매 촉진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철도역을 이동 거점을 넘어 생활 편의 물류의 거점으로 확장하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정래 코레일 사장직무대행은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개선으로 철도 이용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작지만 꼭 필요한 서비스를 지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이번 서비스 혁신을 통해 단순한 편의성 향상을 넘어 디지털 기술과 철도 인프라를 결합한 고객 경험 혁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공공서비스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면서 철도 경쟁력 제고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대전= 조준영 굿모닝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