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로만 주얼러 불가리(BVLGARI)가 부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이자 세계적인 쇼핑 허브인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 새롭게 단장한 부티크를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부티크는 로마의 문화유산과 이탈리아 장인정신을 현대적으로 담아낸 공간으로, 브랜드의 정체성과 감성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순간을 선사한다.
로마의 찬란한 아름다움은 불가리의 창조적 영감의 원천이자 메종의 정체성 속 깊이 자리하고 있다. 불가리의 디자인 철학은 수세기에 걸쳐 이어진 로마의 풍부한 유산에 경의를 표하는 동시에, 현대적인 로마의 미학을 세련되게 반영한다.
2700여 년에 걸친 역사와 예술적 다양성이 축적된 로마는 메종의 창의적 열정을 끊임없이 자극해온 도시이자, 브랜드의 상상력과 감성을 이끌어 온 영원한 무대다.
불가리는 이러한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불가리는 로마이고, 로마는 곧 불가리다’ 라는 정신을 이어오며, 전통 위에 현대적 해석을 더하고 끊임없이 진화하는 로마의 생명력을 디자인 속에 담아 왔다.
불가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부티크는 로마 헤리티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건축적 미감으로 완성됐다.
임페리얼 그린 마블로 마감된 대리석 파시아(fascia; 간판이나 로고가 놓이는 띠 형태의 면)에 로마 대문자로 새겨진 아이코닉한 불가리 로고가 더해져 외관에서부터 강렬한 브랜드 존재감을 드러낸다.
파사드에는 고대로마를 대표하는 석재인 트래버틴 나보나(Travertino Navona)를 사용해 로마 특유의 역사적 감성을 담아냈으며, 밝고 견고한 질감이 공간의 품격을 한층 높인다.

수천 년간 로마의 건축물과 기념비를 완성해 온 전통적 석재인 트래버틴 나보나는 불가리가 추구하는 세련미와 우아함을 상징하는 브랜드의 핵심 디자인 언어로, 불가리에게는 하나의 ‘색’과도 같은 중요한 요소이다.
부티크 내부는 이탈리안 디자인 특유의 절제된 미학을 반영한 현대적 공간으로 구성돼 있어, 방문객이 들어서는 순간 깊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중앙 갤러리에는 조각된 트래버틴 상판의 타원형 카운터가 자리해 이탈리아 장인정신의 정수를 보여준다. 대리석과 트래버틴은 오래전부터 기념비, 건축물, 조각 등 시대를 초월한 아름다움을 지닌 작품의 기반이 되어 온 주요 소재로, 이탈리아 예술 전통과 불가리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축이다.
이러한 공간적 분위기는 조명, 색채, 장식 요소까지 세심하게 이어지며, 브랜드가 추구하는 고유한 감성과 우아한 분위기를 한층 풍부하게 확장한다.
불가리의 아이코닉 모티브인 세르펜티(Serpenti)에서 영감을 받은 무라노 글라스 샹들리에는 유려한 빛의 흐름을 통해 부티크 공간에 우아함을 더하며, 뱀의 유기적이고 매혹적인 형태를 통해 브랜드의 그레코-로만 헤리티지와 현대적 디자인의 조화를 기념한다.
바닥은 고급 석종으로 마감해 견고한 안정감을 구현했으며, 로마의 황금빛에서 영감을 받은 맞춤형 러그는 따뜻한 햇살을 연상시키는 은은한 광채로 공간을 부드럽게 채운다.
플루팅 텍스처(fluting texture; 세로 방향의 홈 장식)의 물결 패턴과 고급 실크 장식으로 구성된 벽면은 풍부한 질감과 깊이를 더해, 다양한 컬러와 소재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따뜻하고 품격 있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라운지 공간은 이탈리아 장인정신에 뿌리를 둔 유명 이탈리안 브랜드 가구와 섬세한 소프트 퍼니싱으로 꾸며져, 방문객에게 이탈리아 특유의 감성을 담은 편안한 휴식을 제공한다.
부티크의 중심에는 로마와 부산 두 도시의 지도를 하나로 병합해 이탈리아와 한국의 만남을 상징하는 아트월이 설치돼 있으며, 이는 센텀시티점만의 독창적 아이덴티티를 형성하는 요소다.
로마의 황금빛과 노을빛 팔레트를 담아낸 아트월은 티베르 강을 떠올리게 하는 유려한 곡선 라인이 전체를 가로지르며 두 도시의 연결성을 예술적으로 표현한다. 이는 로마의 헤리티지가 불가리의 브랜드 정신 속에 여전히 깊숙이 흐르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또 불가리는 빛과 유리를 중심으로 작업하는 박혜인 작가와 협업해 ‘나이트 알지(Night Algae)’ 작품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밤바다에서 스스로 빛을 내는 해조류에서 영감을 얻은 유리 작품으로, 녹아 흐르는 유리가 남긴 자연스러운 곡선과 움직임을 통해 생명력을 구현했다.
여러 갈래로 뻗어나가는 형태는 불가리의 아이코닉한 세르펜티가 상징하는 변화와 재탄생의 에너지를 떠올리게 하며, 해당 작품은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굿모닝경제 박선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