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https://cdn.goodkyung.com/news/photo/202511/277337_246711_09.jpg)
반도체 호황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기업 체감경기가 지난해 10월 이후 13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기업경기조사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 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 대비 1.5포인트(p) 상승한 92.1을 기록했다. 지난 10월 석 달 만에 하락했다가 다시 상승 전환한 것이다.
CBSI는 기업 심리의 종합적 판단을 위해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주요지수(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를 산출한 심리지표로 지난해 6월부터 신규 편제됐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3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 이보다 크면 낙관적, 작으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제조업 기업 심리지수는 92.7로 전월대비 0.3p 올랐다. 제품재고, 업황 등이 주요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비제조업은 전월대비 2.3p 오른 91.8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92.5) 이후 최고다. 자금사정과 채산성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만 규모와 형태별로 대조를 보였다. 대기업은 95.8로 전월대비 0.7p 올랐지만, 중소기업은 88.7로 0.5p 하락했다. 수출기업은 98.3으로 1.5p 상승했다. 내수기업은 89.6으로 0.7p 빠졌다.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제조업 실적은 전자·영상·통신장비, 금속가공, 석유정제·코크스 등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AI(인공지능) 산업 활성화에 따른 메모리 가격 상승과 수출 호조세, 조선사 및 해상풍력 발전소 관련 수주 증가, 유가 하락에 따른 정제 마진 증가 등의 영향이다.
비제조업 실적은 도소매업, 정보통신업, 운수창고업 등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도소매업은 의약품과 농산물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정보통신은 게임업체를 중심으로 개선됐다. 운수창고업은 국제운임 반등과 유가 하락 등에 따른 유류비 감소에 기인했다.
12월 전망은 11월과 동일했다. 다음달 기업심리지수 전망은 전월과 동일한 91.1로 조사됐다. 제조업은 전월대비 전월대비 0.9p 하락한 91.7로, 비제조업은 전월대비 0.5p 상승한 90.7로 조사됐다.
다음달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 전망은 고무·플라스틱, 기타 기계·장비,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악화됐다. 비제조업 전망은 도소매업,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 전기·가스·증기 등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11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에 비해 0.3p 하락한 94.1을 기록했다. 순환변동치는 94.6으로 전월에 비해 0.8p 올랐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영업일수가 회복된 가운데 반도체 호황 지속 등으로 개선됐다"면서도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전월대비 상승해 전산업 기업심리지수가 소폭 상승했지만, 장기 평균을 하회해 아직 좋은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율은 이번달과 다음달 전망에 자금 사정 쪽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는데 같은 업종이라도 수출 비중이 높은 곳은 상황이 안좋았다"면서 "관세 협상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소비자심리는 반등했지만, 15%의 관세라는 부분에 기업들의 부담이 많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굿모닝경제 최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