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장관에 “북극항로 경제성·현실성에 대해 공개토론 하자”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25일 국회에서 북극항로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연합뉴스 자료 사진]](https://cdn.goodkyung.com/news/photo/202511/277328_246704_4240.jpg)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은 25일 “북극항로 추진은 부산의 미래를 위한 전략이 아니라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정치용 이벤트”라고 주장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조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부산에 필요한 것은 북극항로가 아니라 HMM 본사 이전, 산업은행 이전, 그리고 청년 일자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과 더불어민주당은 장밋빛 북극항로로 부산시민을 현혹하고 있다”며 “북극항로가 상시 운항되려면 북극 빙하가 녹아야 하는데 이는 곧 인류의 기후 재앙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 의원은 “세계 1·2·3위 해운사인 MSC, 머스크, CMA-CGM이 북극의 생태계 파괴를 이유로 상업 운항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며 “글로벌 해운시장의 절반이 운항하지 않는 항로에서 부산항이 확보할 수 있는 물동량은 사실상 없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북극항로는 대부분 러시아 연안을 통과하는데 러시아는 우리의 우방도 동맹도 아니다. 국제 정세에 따라 언제든 항로를 폐쇄할 수 있다”며 “불안정한 항로는 결코 부산의 미래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2024년 기준 부산항 전체 물동량 2440만TEU 중 유럽행 물동량은 약 136만TEU(5.6%)에 불과하다”며 “북극항로는 주로 아시아–유럽 간 항로인데 경제적 실익이 거의 없는 사업에 국가 자원을 쏟아붓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전재수 해수부 장관을 향해 “부산시민 앞에서 북극항로의 경제성과 현실성에 대해 공개토론을 하자”며 “부산의 미래를 위한 진짜 비전이 무엇인지 국민 앞에 투명하게 밝히자”고 제안했다.
굿모닝경제 김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