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시 의회 대표단 접견…대덕특구 혁신 생태계 공유·MOU 추진 본격화

이장우 대전시장(오른쪽)이 25일 대전시청 응접실에서 베트남 호치민시의회 의장단 접견하고 있다. [사진=굿모닝경제 조준영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오른쪽)이 25일 대전시청 응접실에서 베트남 호치민시의회 의장단 접견하고 있다. [사진=굿모닝경제 조준영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이 25일 대전시청 응접실에서 베트남의 핵심 경제도시이자 메가시티로 성장 중인 호찌민시 의회 대표단을 접견하며 과학기술 기반 전략 협력을 강화했다. 대덕연구개발특구의 혁신 생태계와 산업·연구 연계 모델을 전수하는 방안이 집중 논의되면서 ‘대전형 과학기술 협력’이 베트남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 대덕특구 벤치마킹 본격 논의

호찌민시 인민의회 대표단은 대덕특구의 산학연 협력 구조와 첨단산업 집적 성과에 강한 관심을 드러냈다. 특히 빈즈엉성과 바리아붕따우성 등을 포함한 광역권 재편을 통해 인구 1300만명 규모의 메가시티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을 설명하며, 이에 걸맞은 혁신 거점 구축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대표단은 대전의 연구개발 정책과 특구 조성 경험이 호찌민시에 중요한 참고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양 도시가 20년 동안 이어온 교류 관계를 언급하며, 단순한 우호 협력을 넘어 미래 전략을 공유하는 포괄적 협력 관계로 격상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호찌민시는 GDP만으로도 베트남 경제의 25%를 차지하고 한국 기업과 교민 활동이 활발한 만큼, 대전과의 협력이 기술·산업 분야 전반에서 높은 잠재력을 가진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혁신 특구 조성, 연구기관 교류, 첨단 산업 협력, 바이오 분야 동반 성장, 교육·문화 교류 등 여러 분야에서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 MOU 체결로 실질적 협력 기반 마련

호찌민시 인민의회는 이번 만남을 계기로 대전과 호찌민의 관계를 새로운 협력 단계로 재정립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장우 시장은 실질적인 협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양해각서(MOU) 체결 추진을 포함한 후속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답했다. 이 시장은 이번 논의가 혁신 특구 모델과 메가시티 전략이 결합하는 새로운 국제 협력 모델이 될 것이라며, 양 도시가 기술과 인재·도시 인프라를 연계해 산업 성장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굿모닝경제 조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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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김주은 굿모닝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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