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관적 길·장소 안내 표지판 디자인 호평…누구나 쉽게 이해
작년 신동빈 회장 개관식 참석, 1년 만에 방문객 35만명 돌파

일본 롯데의 자회사 롯데 베델이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운영하는 초콜릿 팩토리 뮤지엄(초콜릿 뮤지엄)이 글로벌 3대 디자인 대회 가운데 하나인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해 9월 개관식에 참석하며 애정을 나타낸 초콜릿 뮤지엄이 유럽에서 연달아 디자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초콜릿 뮤지엄은 2025 레드닷 다자인 어워드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에서 수상했다. 롯데 베델 대표단이 지난 7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시상식에 참석해 상장을 받았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노르트하임 베스트팔렌 디자인센터가 주관하는 시상식으로 지난 1955년 시작돼 70년 역사를 지니고 있다.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미국 IDEA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길·장소 안내 등을 위해 초콜릿 뮤지엄 내에 설치된 표지판 디자인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누구나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표지판이 디자인·제작됐다는 점이 호평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초콜릿 뮤지엄은 과거 초콜릿 원료인 카카오 가공 시설로 사용됐던 건물을 리노베이션해 지난해 9월 문을 열었다. 연면적 8740㎡ 규모의 공간에 ▲생산설비 ▲체험관 ▲연구개발(R&D)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초콜릿 뮤지엄이 유럽 디자인 어워드를 휩쓸면서 바르샤바의 새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초콜릿 뮤지엄은 지난달 말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파리 디자인 어워드 2025에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지난 2월 독일 디자인 어워드 '우수 건축물'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초콜릿 뮤지엄은 일반 대중으로부터도 호응을 얻으며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개관 이후 1년간 35만명이 넘는 방문객들이 초콜릿 뮤지엄을 찾았다. 초콜릿 뮤지엄 필수 방문 코스로 꼽히는 테이스팅 스테이션에서 1년간 제공된 액상 초콜릿의 양은 10만ℓ에 달한다. 초콜릿 뮤지엄은 초콜릿 맛보기 이외에도 영어 기반 투어 프로그램, 옥상 요가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방문객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롯데 베델은 "이번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수상은 초콜릿 뮤지엄의 디자인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점을 입증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시설·서비스 경쟁력 향상을 위한 노력의 결과"라고 말했다.
굿모닝경제 김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