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마을교육공동체 결산… 지역 기반 교육·돌봄 생태계 재설계 착수
![충청남도교육청 [사진=굿모닝경제 조준영 기자]](https://cdn.goodkyung.com/news/photo/202511/277098_246447_359.jpeg)
"늘봄학교 전국 최고 평가… 온돌봄으로 돌봄 체계 확장"
충남도교육청이 2025년 ‘충남형 늘봄학교’의 전국 최고 성과를 토대로 2026년부터 ‘충남 온돌봄’ 체계로 전환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충남교육청과학교육원(아산)에서 열린 ‘2025 충남형 늘봄학교 운영 성과보고회’에서는 올해 도내 420개 초등학교 운영 결과가 공유됐다.
늘봄학교는 초등 1~2학년 돌봄 공백 해소 성과가 두드러졌다. 서산교육지원청이 교육부 우수사례 심사에서 전국 유일 기관 대상을, 한내초가 학교 최우수상을 각각 받았다. 도내 모든 초등학교에서 희망 학생을 100% 수용해 참여율 81.5%를 기록했고 학부모 만족도는 95.9%로 전년보다 상승했다. 귀가 지원 인력 확대, 화상 인터폰 설치 등 안전망 개선도 병행했다.
지역 연계 프로그램 운영도 확대됐다. 충남농업기술원과 협력한 농촌체험 교육은 전국 대상을 받았고 대학과 함께 운영한 라이즈(RISE) 프로그램 1443강좌, ‘동네방네 늘봄교실’, 농촌체험농장 프로그램 등이 높은 호응을 얻었다.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은 “학생과 학부모의 신뢰가 쌓인 덕분에 전국 최고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고 밝히며 “2026년부터 시행하는 온돌봄은 학교 안팎을 연계한 지역 기반 돌봄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새로운 초등돌봄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마을교육공동체 10년 점검… 지속 가능한 지역 교육모델 마련
같은 날 충남교육청에서는 ‘충남마을교육공동체(행복교육지구) 성과분석 및 발전방안 연구’ 최종보고회가 열렸다. 2016년부터 10년간 추진된 마을교육공동체 정책의 성과를 분석하고 향후 협력 구조 재정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다.
국립공주대학교 산학협력단은 마을학교 확대, 마을교사 양성, 지자체 협력 기반 구축 등에서 충남교육청이 가시적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도시와 농어촌 환경 차이를 고려한 다양한 모델이 정착되면서 학생 생활권 안에서 학습 기회가 확장된 것이 핵심 성과로 제시됐다.
연구진은 앞으로 늘봄학교, 학생맞춤형 통합지원, 교육특구 등 새로운 지역 연계 정책 변화가 본격화되는 만큼 ‘교육협력전환’을 중심으로 한 체계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지역 간 편차 해소, 중간지원조직 정비, 마을교육과정 질적 고도화 등을 주요 전략으로 제언했다. 특히 지속성을 위해 지자체·주민·학교 간 역할 명확화와 협력 체계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하종 충남교육청 정책기획과장은 “10년의 축적은 단순 사업이 아니라 충남형 교육협력 기반을 다진 과정이었다”고 평가하며 “최종보고서 내용을 충남미래교육 2030과 연계해 학교와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 2026년 온돌봄 정착 목표… 지역 기반 아동 돌봄 체계 강화
충남교육청은 늘봄학교 운영 경험과 마을교육공동체 10년 성과를 결합해 2026년 온돌봄 체계를 안정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초등학생 돌봄 범위를 확대하고 지역 연계 프로그램을 고도화해 학생이 학교 안팎에서 안전하게 돌봄·교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통합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충남=조준영 굿모닝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