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 1인당 평균 수입 2023년 13.3억, 상위 10% 3.6억
차규근 “후원금 등 과세 사각지대 해소 위해 소득세법 개정안 통과 필요”

지난 9월 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소속 임이자 위원장이 국가재정법 일부개정법률안, 담배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 등 안건을 상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9월 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소속 임이자 위원장이 국가재정법 일부개정법률안, 담배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 등 안건을 상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튜버 등 1인 미디어 창작자 상위 0.1%의 연평균 수입이 2023년 기준 약 5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20~2023년 귀속 1인 미디어 창작자의 종합소득세 신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또 1인 미디어 창작자 상위 0.1%의 1인당 평균 수입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19억2000만원에서 2023년 49억3000만원으로 불과 3년 만에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 신고 인원도 9명에서 24명으로 약 2.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 미디어 창작자 상위 1%와 상위 10% 그룹의 수입 증가세도 뚜렷했다. 상위 1%의 1인당 평균 수입은 2020년 8억5000만원에서 2023년 13억3000만원으로 증가했다. 상위 10%는 2020년 2억8000만원에서 2023년 3억6000만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신고 인원 역시 상위 1%는 94명에서 246명으로, 상위 10%는 941명에서 2467명으로 모두 약 2.6배 늘어났다. 

1인 미디어 시장의 수입 쏠림 현상도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전체 1인 미디어 창작자의 총수입 1조7778억원 가운데 50.4%인 8963억원을 상위 10%가 벌어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장 전체 수입의 절반 이상을 상위 10%의 창작자가 차지하는 셈이다. 

이에 대해 국회에서는 과세 사각지대 해소 필요성이 제기됐다. 

차규근 의원은 “1인 미디어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반면 개인 계좌를 통한 후원금에 대한 과세 기반은 여전히 미비하다”며 “이 같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후원금 수취 계좌를 관할 세무서에 신고하고, 신고된 공개 계좌만 사용하도록 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차 의원은 “시장 성장에 걸맞은 투명한 과세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이 법안의 조속한 통과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굿모닝경제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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