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관계 대화 통해 차근차근 회복해야, 만나야 문제 풀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와 원내지도부들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와 원내지도부들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20일 우리 군이 북한에 남북 군사당국회담을 공식 제안한 것과 관련해 남북 간 대화를 다시 시작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북한의 조속한 응답을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이번 군사회담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공식 대북 제안으로 남북 간 대화를 다시 시작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북한은 조속히 응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회담의 목적은 비무장지대 군사분계선에서 벌어질 수 있는 우발적 충돌을 미리 막는 데 있다”면서 “한반도 평화와 안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불필요한 충돌과 오해를 차단하자는 것이 이번 회담 제안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최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강하게 비판했지만 그 주장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회담장에서 충분히 할 수 있다”며 “지난 3년간 얼어붙은 남북 관계도 대화를 통해 차근차근 회복해야 한다. 만나야 문제가 풀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7일 국방부는 군사분계선 기준선 설정 논의를 위한 남북 군사당국회담을 북한에 제안한 바 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공지를 통해 군이 북한에 남북 군사당국회담을 공식 제안한 것과 관련해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시 설치했던 군사분계선(MDL) 표식물이 상당수 유실돼 일부 지역의 경계선에 대해 남북 간 인식의 차이가 있었다”며 “남북 간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고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군사분계선 기준선 설정에 대한 논의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굿모닝경제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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