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필리조선소서 건조…韓, 관세인하 대가 3500억달러 지불 합의”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하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연합뉴스]](https://cdn.goodkyung.com/news/photo/202510/275424_244713_1834.jp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한국시간)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전날 경주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미군사동맹은 어느 때보다도 강력하다”며 “그것에 기반해 나는 한국이 현재 보유한 구식이고 기동성이 떨어지는 디젤 잠수함 대신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한미정상회담에서 “핵추진 잠수함의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결단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입장은 이 대통령의 요청이 있은지 하루만에 나온 것이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디젤 잠수함은 잠항 능력이 떨어져 북한이나 중국 잠수함에 대한 추적 활동에 제한이 있다”면서 “연료 공급을 허용해주시면 저희가 저희 기술로 재래식 무기를 탑재한 잠수함을 여러 척 건조, 한반도 해역의 방어 활동을 하면 미군의 부담도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국은 핵추진 잠수함을 바로 여기 훌륭한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필리조선소)에서 건조할 것”이라며 “미국의 조선업은 곧 대대적인 부활(Big Comeback)을 맞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리조선소는 한화그룹이 작년 12월 인수했으며 한미 조선협력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무역합의와 관련해서는 “한국은 미국이 부과하던 관세를 인하받는 대가로 미국에 3500억달러(약 500조원)를 지불(pay)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자신이 한국의 대미 투자와 관련해 수차례 언급했던 ‘3500억달러 선불(up front)’ 언급은 이번에는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미국산 석유와 가스를 대량 구매하기로 했으며, 한국의 부유한 기업들과 사업가들이 미국에 투자할 금액은 6000억달러가 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굿모닝경제 김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