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대화 재개·교류 협력 확대, 한반도 항구적 평화 위해 노력”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goodkyung.com/news/photo/202510/275135_244428_124.jpg)
이재명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한국과 아세안은 어려움을 함께 극복한 이웃사촌과 같은 관계”라며 협력 강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아세안은 한국의 3대 교역 대상”이라며 “한국은 누적 85억달러에 달하는 ODA(공적개발원조)를 통해 아세안의 미래에 투자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은 자동차·철강·전자 등에서 아세안의 산업화와 경제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며 “이렇게 가까운 관계가 된 양측은 지난해 최고 단계의 파트너십인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CSP)를 수립했다. 2029년에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한국 개최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대아세안 협력 확대 비전인 CSP 구상을 다시 소개하며 “한국은 아세안의 꿈과 희망을 이루는 조력자(Contributor), 아세안의 성장과 혁신의 도약대(Springboard), 평화와 안정의 파트너(Partner)가 될 것”이라며 “초국가범죄, 해양안보, 재난·재해 등 역내 평화와 안정 수요에 더 적극적으로 부응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최근 법 집행 사각지대인 국경지역을 중심으로 스캠센터 등 조직적 범죄단지가 확산하고 있으며 안타깝게도 많은 청년이 초국가범죄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면서 “아세안과의 긴밀한 형사·사법 공조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국 경찰청은 아세아나폴(아세안 지역 경찰협력체)과의 수사 공조를 통해 조직적 범죄단지를 근절하겠다”며 “초국가범죄가 더는 발붙일 곳이 없도록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회의에서 동료 정상분들과 국제질서 변환기를 맞아 한-아세안의 미래 협력 방향을 함께 논의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현지 브리핑에서 아세안 정상들은 비공개 회의에서 한국 정부의 한반도 정책에 대한 강력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회의에서 한반도 평화와 공존, 공동성장에 대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해달라고 당부하자 여기에 아세안 정상들이 화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남북의 무너진 신뢰를 되찾아 대화를 재개하고 교류 협력을 확대하며,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굿모닝경제 김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