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민자적격성조사 최종 통과…2조725억원 투입 45km 신설, 2030년 착공 목표

화성-안성 민자고속도로 위치도 [사진=국토부]
화성-안성 민자고속도로 위치도 [사진=국토부]

국토교통부는 24일 ‘화성-안성 민자고속도로’ 건설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KDI PIMAC)의 민자적격성조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밝혔다. 수도권 남부의 교통난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의 핵심 기반시설로 작용할 대형 인프라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 수도권 남부 교통망의 핵심축으로

화성-안성 민자고속도로는 경기도 화성시 양감면(서수원~오산~평택)에서 안성시 일죽면(중부선)까지 약 45km를 잇는 왕복 4~6차로 고속도로로, 설계속도는 110km/h다. 총사업비는 2조725억원 규모로, 준공 즉시 국가에 귀속되고 사업시행자가 통행료로 투자비를 회수하는 손익공유형(BTO-a)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 사업은 2023년 5월 민간투자사업으로 제안된 이후, 약 2년간의 민자적격성조사를 거쳐 사업 타당성과 민자방식의 적정성을 확보했다. 본 노선은 영동고속도로(동서6축)와 평택제천고속도로(동서7축)를 보완하며 마성IC~용인IC 구간의 영동고속도로와 서안성IC~남안성IC 구간의 평택제천고속도로 등 인근 간선도로의 교통 분산 효과가 기대된다.

◇ 반도체 클러스터 지원·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화성-안성 고속도로는 수도권 남부의 접근성과 물류 효율성을 크게 높일 전망이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로 조성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배후 교통망으로서 산업입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지역경제 활력 제고 및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적격성 통과를 계기로 전략환경영향평가 등 후속 절차를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이후 제3자 공고, 협상, 설계 단계를 거쳐 이르면 2030년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우제 국토교통부 도로국장은 “화성-안성 민자고속도로는 수도권 남부의 균형발전과 반도체 산업 경쟁력 제고를 함께 뒷받침할 노선”이라며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조준영 굿모닝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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