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타 금융지주 회장 선임 절차도 개선 예고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2025년도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goodkyung.com/news/photo/202510/274693_243977_431.jpg)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21일 BNK금융지주 회장 선임 절차와 관련해 "특이한 면들이 많이 보인다"며 "현 상황에서 보면 내부적으로나 형식적 절차가 적법해 보이지만 문제 소지가 있다면 수시 검사를 통해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
현재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은 2연임에 도전하고 있으며, 지난 16일까지 후보 접수를 마친 차기 회장 후보군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다.
이 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감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BNK금융의 임원추천위원회가 깜깜이로 진행되고 있다'는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 "내부 형식적 절차의 적법성은 있을지 모르겠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BNK금융 이사회는 지난 1일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16일까지 후보군 접수를 마감했다.
박 의원은 "추석연휴 기간인 12일을 빼면, 영업일 기준 후보등록 접수 가능 기간은 4일 정도에 불과했다. 전에 BNK 금융지주 회장 선임에 약 2개월간 절차를 진행했는데, 4일 정도의 기간 동안 이사회 결의를 통해 차기 회장 후보군을 접수 했다"며 절차적인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에 이 원장은 "문제 있는 소지가 있으면 수시검사를 통해서 문제점을 바로 잡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실상의 4일 간의 후보 접수 기간에 대해서 문제의 소지가 있으면 금감원이 직접 수시검사를 통해서 살펴보겠다는 의미이다.
연임이나 3연임을 도전하는 금융지주 회장 선임 절차에 대해서도 제도개선을 예고했다. 이 원장은 "금감원이 작년에도 했고 올해도 지배구조 모범관행 가이드라인을 업권별로 시행했는데, 가이드라인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만들기 위해서 이번에도 연임 관련해서 내부통제를 조금 더 강화하는 내용으로 방침을 보내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주회사 회장이 되면 일종의 이사회를 자기 사람으로 참호를 구축하는 분들이 보인다"며 "오너가 있는 제조업체나 상장법인과 별 다를게 없으며, 고도의 금융 공공성이 훼손될수 있어 이런 부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이 BNK금융 뿐 아니라 다른 금융지주 회장에 대해서도 '이사회 참호 구축', '오너가 있는 제조업체' 등 비판적인 시각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만큼 향후 금융지주 회장 선임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3월 회장 임기 만료에 따라 신한금융지주와 BNK금융은 이미 회장 선임을 위한 절차를 개시했고, 다음달 쯤 우리금융지주도 차기 회장을 뽑는 공식 절차를 시작한다.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해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등은 모두 연임에 뜻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굿모닝경제 최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