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025년 8월 통화 및 유동성 발표

통화 및 유동성 지표 추이. [자료=한국은행]
통화 및 유동성 지표 추이. [자료=한국은행]

올해 8월 시중에 풀린 돈이 전월보다 56조원가량 늘며 5개월 연속 상승했다. 수익증권과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이 모두 10조원 넘게 늘어난 가운데 은행들이 예대율 관리에 나서면서 정기예적금에도 8조원이 넘는 돈이 모인 영향이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8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 8월 광의통화(M2, 계절조정계열·평균잔액)는 4400조2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5조8000억원 증가했다. 역대 최대치이자 64조2000억원 증가했던 지난해 3월 이후 최대폭 상승이다. 전월 대비로는 1.3% 증가한 수치다.

M2는 현금통화, 요구불 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더한 것이다. 주로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표현할 때 사용되는 넓은 의미의 지표다. 

M2는 2023년 5월부터 2025년 2월까지 22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다가 지난 3월에 23개월 만에 하락한 뒤 4월부터 다시 반등하며 8월까지 5개월 연속 상승했다. 8월 M2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8.1%로 전월 증가폭(7.1%)을 상회했다.

금융상품별로는 수익증권(+12조8000억원),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14조3000억원), 정기예적금(+8조3000억원) 등이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수익증권은 채권형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지속한 가운데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은 지방정부 재정집행 자금일시 예치 및 투자대기성 자금 유입으로, 정기예적금은 일부 은행의 예대율 관리목적 예금 유치 등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기업이 수익증권 및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25조9000억원 늘며 가장 크게 상승했다. 가계 및 비영리 단체와 기타금융기관, 기타부문은 각각 16조9000억원, 10조4000억원, 4조6000억원 상승했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을 중심으로 단기자금 지표인 M1(1312조8000억원)은 전월보다 1.5%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7.3% 증가했다. M1은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해 높은 수익률을 따라 움직이기 쉬운 자금을 뜻한다.

금융기관 유동성은 5970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1% 증가했고 광의유동성은 7458조4000억원으로 전월보다 0.6% 늘었다.

굿모닝경제 최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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