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2.2% 상승 이후 가장 높아···가공식품 4.6% 상승해 부담
'중동 불안' 속 석유류도 0.3% 상승 전환···농산물은 1.8% 하락

지난 6월 29일 서울 중구 롯데마트에 진열된 PB라면. [사진=연합뉴스]
지난 6월 29일 서울 중구 롯데마트에 진열된 PB라면.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2%대로 올라섰다. 지난달 1%대로 떨어졌던 물가가 다시 2%대로 상승한 것으로, 지난 1월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식품가격 인상과 이스라엘-이란 충돌 등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으로 석유류 가격이 오른 영향이 컸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116.31(2020년=100)로 작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들어 1월 2.2%에서 4개월 연속 2%대 초반을 유지하다가 지난 5월 1.9%로 떨어진 바 있다. 올해 1월 2.2%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품목별로는 가공식품이 작년 동월 대비 4.6% 올랐다. 2023년 11월 5.1% 이후 19개월 만에 최고치다.

전체 소비자물가에서 차지하는 기여도는 0.39%포인트였다. 가공식품 물가가 전체 소비자물가를 0.39%포인트 끌어올린 것이다.

빵(6.4%), 커피(12.4%), 햄 및 베이컨(8.1%) 등의 오름 폭이 컸다.

중동 분쟁 확대의 영향으로 석유류도 0.3% 올라 상승 전환했다.

반면 농산물은 작년보다 1.8% 떨어졌다. 다만 달걀은 6.0% 올라 상승세가 계속됐다. 수산물 가격은 7.4% 상승해 오름폭이 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0% 올랐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2.5%였다.

굿모닝경제 이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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