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를 가도 '인공지능(AI)'. 요즘 대화에서 빠지지 않는 주제가 바로 'AI'다.
산업 전반에서 활용되는 AI뿐 아니라 챗GPT 같은 생성형 AI는 일상생활에서도 활발하게 쓰이며 친숙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챗GPT의 지브리 애니메이션 스타일 사진 변환이 인기를 끌면서 챗GPT는 올해 3월 처음으로 월간 한국 활성 이용자수(MAU)가 500만명을 넘어섰고, 4월에는 1000만명을 넘기기도 했다.
'AI'는 세계적인 대세이자, 외면할 수 없는 흐름이 됐다. 향후 미래의 IT업계의 가장 중요한 열쇠는 AI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막강한 자본력과 기술력을 갖춘 빅테크들도 AI에 집중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자본력이 약한 국내 기업들이 AI 사업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우려가 계속 나오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 AI 산업에 100조원을 투자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이 AI 주도권 경쟁에 치열하게 뛰어드는 상황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이는 AI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기술이나 인력 등에도 과감한 투자를 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AI 사업에 있어서도, 골든타임이 존재하고 이를 놓치면 그 간격을 좁히기는 더 어렵게 된다.
이 대통령은 취임 직후 대통령실 조직 개편을 통해 AI미래기회수석에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혁신센터장을 발탁했다. 민간 전문가를 센터장으로 선임해 실용적인 AI 지원에 속도가 날 것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기술을 뒷받침할 수 있는 이공계 인재 육성을 위한 지원도 확대될 예정이다. 정부는 국무회의에서 국가 과학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이공계 지원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하는 등 처우와 인재 육성에도 빠르게 나서고 있다.
새 정부의 첫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도 AI 전문가가 지명됐다. 과기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LG의 초거대 AI모델 '엑사원' 개발을 이끈 인물이다.
주요 기관에 AI 전문가들을 선정해 AI 산업을 확대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민국은 1997년 말부터 약 4년간 IMF 외환위기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정보기술(IT) 산업으로 위기를 극복했던 DNA를 가지고 있다. 이후 'IT 강국'이라는 이름으로 전세계를 호령했다. 국내 IT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진 산업으로 도약한 것이다.
이제 IT의 중심은 AI가 점령하고 있다. 어디를 가든 떼려야 뗄 수 없는 기술이 된 것이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AI 사업의 성장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체계적인 투자와 촘촘한 인재 지원 등으로 새로운 'AI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기를 바란다.
굿모닝경제 곽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