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23개월 연속 흑자···상품 흑자 84.9억달러
서비스수지 22.1억달러 적자···금융 순자산 78.2억달러 불어

지난 4월 30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4월 30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3월 경상수지가 91억달러 넘는 흑자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지난 3월까지 23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3월 경상수지는 91억4000만달러(약 12조8463억원) 흑자로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3월 경상흑자는 직전 2월(71억8000만달러)보다 20억달러 가까이 늘었고, 작년 같은 달(69억9000만달러)에 비해서는 약 22억달러 커졌다.

이에 따라 올 1분기 누적 경상흑자는 192억6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164억8000만달러)보다 27억8000만달러 늘었다.

3월 상품수지 흑자(84억9000만달러)는 전월(81억8000만달러)과 지난해 3월(83억9000만달러)보다 소폭 증가했다.

수출(593억1000만달러)은 반도체 수출이 1개월 만에 반등하고 컴퓨터 수출도 늘면서 1년 전보다 2.2% 커졌다. 통관 기준으로 컴퓨터주변기기(31.7%)·의약품(17.6%)·반도체(11.6%)·승용차(2.0%) 등이 늘었고, 석유제품(-28.2%)과 철강제품(-4.9%)은 줄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11.0%), EU(9.8%)에서 호조를 보인 반면 중국(-4.2%)은 감소했다.

수입(508억2000만달러)은 2.3% 증가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석탄(-34.6%)·석유제품(-15.1%)·원유(-9.0%) 등 원자재 수입이 7.5% 줄었지만, 반도체제조장비(85.1%)·반도체(10.6%)를 비롯한 자본재 수입이 14.1% 늘었다. 승용차(8.8%)·비내구소비재(3.8%) 등 소비재 수입도 7.1%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22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규모는 전월(-32억1000만달러)이나 작년 같은 달(-27억4000만달러)보다 줄었다.

서비스수지 중 여행수지가 7억2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해외여행 성수기가 끝나고 봄철 외국인의 국내 여행 성수기가 시작되면서 2월(-14억5000만달러)보다는 적자 폭이 축소됐다.

본원소득수지는 32억3000만달러 흑자로 2월 26억2000만달러보다 늘었다. 직접투자 배당소득 수입이 증가하면서 배당소득 수지가 증가한 영향이 컸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3월 중 78억2000만달러 커졌다.

직접투자에서는 외국인의 해외투자가 47억5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7억6000만달러 각각 불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21억3000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도 채권 위주로 45억달러 늘었다.

굿모닝경제 이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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