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후 3차례 모두 동결···한국과 금리차, 1.75%p 유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EPA/연합뉴스]](https://cdn.goodkyung.com/news/photo/202505/263463_231941_4135.jpg)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드라이브로 인해 경제 불확실성이 커져 상황을 더 지켜보겠다는 이유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4.25∼4.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연준은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이날까지 세 차례의 FOMC 회의에서 세 번 모두 기준금리를 묶어 뒀다.
이번 FOMC는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가 발효된 후 첫 금리 결정으로 결국 동결을 선택했다.
연준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 증가했다"면서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질 위험이 커졌다"고 했다.
연준의 목표인 최대 고용 달성과 인플레이션 2% 유지가 어려워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양대 목표(최대 고용·물가 안정)가 (서로) 긴장 상태에 놓이는 도전적인 시나리오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나면 우리는 경제가 각 목표로부터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 각 (목표와 현실 간) 간극이 좁혀질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에 차이가 있을 가능성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이 기준금리를 당장 조정하기보다는 경제 상황을 더 관망하겠다는 입장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관세에 대해 "매우 불확실하다"면서 그 영향이 더 명확해지기를 기다릴 수 있을 만큼 경제 상황이 괜찮다고 봤다.
연준은 미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0.3% 역성장한 것과 관련 관세 발효 전에 이뤄진 수입 급증에 기인했다고 판단했다. 최근 지표는 경제 활동이 계속해서 견조한 속도로 확장해왔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로 한국(2.75%)과 미국 간 금리차는 상단 기준으로 1.75%포인트를 유지하게 됐다.
굿모닝경제 이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