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감소폭 최대···3월 기준 세계 10위로 한단계 하락
한은 "일시적 감소···4000억달러 하회 가능성 크지 않아"
![지난달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 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goodkyung.com/news/photo/202505/263462_231940_2532.jpg)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지난 3월에 비해 50억달러 가까이 줄어 4000억달러에 턱걸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거래,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감소 등이 겹친 영향이라는 것이 한국은행의 분석이다.
한은이 8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046억7000만달러(약 563조9076억원)로 집계됐다. 월 말(4096억6000만달러)보다 49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이는 작년 4월(59억9000만달러) 이후 1년 만에 최대 폭 감소로, 2020년 4월(4049억8000만달러) 이후 5년 만에 가장 적은 보유액이다.
외환보유액이 줄어든 것은 불안한 환율 탓에 한은과의 스와프 계약을 통한 국민연금의 환 헤지(위험분산)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상호관세가 발효된 지난달 9일 주간 거래에서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인 1487.6원까지 뛰었다.
한은은 이와 관련 외환보유액이 계속 줄어 4000억달러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봤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다시 떨어져 국민연금의 환 헤지(위험분산) 필요성이 줄어들 가능성이 커진 것을 근거로 들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3월 말 기준(4097억달러)으로 세계 10위 수준이다. 2023년 8월 이후 올해 2월까지 9위를 유지하다가 한계단 내려갔다.
외환보유액은 중국이 3조2407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조2725억달러)과 스위스(9408억달러), 인도(6683억달러), 러시아(6474억달러), 대만(5780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542억달러), 독일(4355억달러), 홍콩(4125억달러)이 뒤를 이었다.
굿모닝경제 이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