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사이버 보안 시장···사이버 위협 대응 중요도 높아져
안랩, 사우디아라비아 합작법인 세우고 현지 시장 공략 집중
SK쉴더스, 미국 통신사와 협력해 영역 확대···다양한 분야서 협력

안랩 본사. [사진=안랩]
안랩 본사. [사진=안랩]

K-보안이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영토를 확장해 수익 확대에 나서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사이버 보안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고, 늘어나는 사이버 위협의 영향으로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몸집을 키우고 있다.

1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사이버 보안 시장 규모는 2023년 1904억달러(약 264조8400억원)에서 오는 2028년 2985억달러(약 415조20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안랩, 합작법인으로 현지 사업 전개

안랩은 국내를 넘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해외 사업 전개를 위해 합작법인 등을 설립하고 현지 사업 키우기에 돌입했다.

회사는 사우디아라비아 보안 기업 SITE와 사이버 보안 합작법인인 '라킨'을 세우고 현지 정보기술(IT) 환경에 최적화된 보안 솔루션과 기술을 공급하고 위협 분석·보안 시스템 구축 기술 등을 제공한다.

라킨은 기존 SITE와 안랩 인력을 유기적으로 통합해 운영해 현지 보안 시장에 대한 전문성, 보안 기술 현지화 역량을 결합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현지 시장 진입과 시장 공략 등에도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안랩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중동지역의 디지털 혁신이 전방위적으로 진행 중이고, 관련 수요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본 것이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중동 및 아프리카 사이버보안 시장은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12.8% 성장했다. 중동과 아프리카는 전역에서 온라인 비즈니스가 커지고 있고, 특히 중동은 경제와 첨단 기술 인프라를 갖춘 여러 국가들이 분포해 사이버 범죄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라킨은 사우디아라비아 내 공공기관 및 기업에 ▲PC·모바일·서버 등을 보호하기 위한 엔드포인트 보안제품군 ▲네트워크 보안 제품군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보안 위협 분석 플랫폼인 XDR 등 다양한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생성형 AI 보안, 사물인터넷(IoT)·운영기술(OT) 보안 등 솔루션 및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고,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까지 비즈니스도 넓힌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안랩은 동남아와 일본, 중국에서도 현지 법인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지 파트너와 협력하고 적절한 제품을 공급하는 등 해외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블랙햇 아시아 2025' SK쉴더스 전시 부스 전경. [사진=SK쉴더스]
‘블랙햇 아시아 2025' SK쉴더스 전시 부스 전경. [사진=SK쉴더스]

◇SK쉴더스, 해외 합작법인 및 지사 운영해 영역 넓혀

SK쉴더스도 물리보안과 사이버보안 사업을 전개하면서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려 사업을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해외에서 매출 976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39.7% 증가한 수치다. 해외 보안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SK쉴더스는 미국, 중국, 헝가리에 법인과 지사를 운영 중이다. 특히 미국의 경우 현지 통신사인 버라이즌과 협업해 미국 사업 확대의 기틀을 다지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버라이즌과 파트너십을 맺고 ▲글로벌 침해 사고 신속 대응 ▲원격 보안 관제 서비스 고도화 ▲모의해킹, 취약점 진단 서비스 공동 제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한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 지역은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가 구성돼있고, 사이버 범죄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다"며 "실제로 해킹 시도, 랜섬웨어 등 다양한 공격의 위험이 있어 이에 대한 많은 투자가 진행되는 나라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시장 진출에 있어, 빠르게 성과를 낼 수 있고 시장 접근성, 초기 시장 진출 리스크 등 복합적으로 고려해 진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굿모닝경제 곽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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