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외국산 자동차 25% 관세 내달 2일부터"···상호관세도 '같은 날' 도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미국에 수입되는 자동차에 대해 오는 4월 2일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철강·알루미늄에 이어 '관세 전쟁'의 포화를 이어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행한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할 일은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은 모든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상은 모든 외국산 자동차다. 다만 한국, 일본, 유럽, 멕시코, 캐나다에서 생산된 자동차가 주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 품목 1위인 자동차 산업에 적지 않은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자국에서 사업을 해 일자리와 부를 지난 몇 년 동안 빼앗아 온 국가들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친구가 적보다 훨씬 더 나빴던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이것(이번 관세 부과)은 매우 얌전한 것"이라고 했다.

또 "외국산 자동차 관세 부과로 연간 1000억달러(약 147조원)의 세수 증가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2일 미국은 모든 무역 상대국에서 수입되는 철강·알루미늄과 철강·알루미늄으로 만든 파생상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4월 2일 '상호 관세' 부과 계획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국가"를 상대로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다.

그는 상호관세에 대해선 "우리는 매우 공정할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매우 관대하게 할 것이다. 많은 경우 관세는 다른 나라가 수십년간 미국에 부과했던 것보다 낮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나는 사람들이 매우 즐겁게 놀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각종 관세 조치로 인한 미국의 수입 규모에 대해 "2년 이내에 6000억달러(약 881조원)에서 1조달러(1469조원)가 들어올 것"이라면서 "그것은 우리나라를 부유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굿모닝경제 이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