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모태 게임사업 역량 집중…본사 차원 게임사업 주도
웹보드 1위 경쟁력 기반 블록체인 적용 글로벌 시장 공략
슈팅게임 '다키스트데이즈' 등 장르 다양화, 개발역량 집중

NHN 본사 '플레이뮤지엄' 전경. [사진=NHN]
NHN 본사 '플레이뮤지엄' 전경. [사진=NHN]

NHN이 그룹의 모태인 게임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며 게임 명가의 부활과 함께 글로벌 게임사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NHN은 2023년을 글로벌 게임사로의 도약 원년으로 삼고 올해 게임 계열사 합병, 웹보드와 블록체인 게임 등 게임 사업 경쟁력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NHN은 2000년 한게임과 네이버가 합병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2013년 주주총회를 통해 네이버와 NHN엔터테인먼트로 분할해 독립적으로 운영해오다 2019년 NHN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NHN은 분사 후 클라우드, 결제, 기술 등 신사업을 추진하며 국내 빅테크 기업의 한 축을 담당할 정도로 성장했다. 페이코는 국내 대표 결제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고 클라우드 사업은 국내 1위 네이버의 대항마로 떠오르는 등의 성과를 냈다.

하지만 그룹의 모태인 게임사업 매출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왔다. 올해 게임사업의 부활을 선언한 NHN은 지난 10월 게임 자회사 NHN빅풋을 흡수합병하는 등 게임사업 역량을 본사로 집중했다.

NHN은 올해 중점 사업에 게임부문을 추가하는 등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인동지능(AI) 사업을 운영중인 NHN클라우드, 결제 및 포인트 사업을 운영 중인 NHN페이코 등과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등 본사를 주축으로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NHN 관계자는 “지난 7월 적용된 웹보드게임 규제 완화 등 규제 합리화 추세로 사업 운영의 안정성이 확보됐다”며 “그룹 내 신사업이 안정적 성장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본업인 게임사업에 강력히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다”고 설명했다.

NHN이 자체 개발 중인 루드 슈팅 게임 '타키스트데이즈'. [사진=NHN]
NHN이 자체 개발 중인 루드 슈팅 게임 '타키스트데이즈'. [사진=NHN]

NHN은 한게임 시절부터 국내 1위를 지키고 있는 웹보드 게임을 앞세운다. 오목, 포커, 맞고 등에 젋은 유저를 유입시키고 건강한 웹보드 이미지를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NHN은 지난 20일 국제 포커토너먼트 표준 룰인 TDA를 적용한 더블에이포커의 사전예약을 시작했으며 2014년 서비스를 종료한 오목을 부활시키는 등 웹보드 게임에 힘을 실고 있다.

또 NHN은 웹보드게임 역량을 바탕으로 블록체인과 P2E에도 도전 중이다. 최근 위믹스 상장폐지로 인해 블록체인과 P2E 기세가 한풀 꺾였지만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축적해온 게임 내 재화 관리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토큰 경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NHN 관계자는 블록체인 게임 사업에 대해 “현재 상황을 주시하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회사의 재화 관리 노하우를 가장 적합하게 적용할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신중하면서도 다양한 전략을 세워두고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NHN은 웹보드와 블록체인 게임뿐 아니라 장르 다변화와 자체 개발 역량 입증에도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내년 5월 소프트 론칭을 목표로 자체 개발 중인 루트슈터 장르 ‘다키스트데이즈(Darkest Days)’가 있다.

다키스트데이즈는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배경으로 글로벌 원빌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사실적인 묘사를 위해 언리얼 엔진을 활용하고 있으며 PC와 모바일을 모두 지원하는 크로스 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글로벌 이용자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정우진 NHN 대표는 3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다키스트데이즈를 필두로 한 미드코어 게임 성공 라인업을 만들겠다”며 “보다 높은 완성도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중 글로벌 유저들을 날 수 있도록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굿모닝경제 김재훈 기자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