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하나·부산은행, 대출 금리 최대 1%p 인하…'상생금융' 실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

은행권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상생'을 위한 소통 행보에 발맞춰 서민금융지원 방안을 내놓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국민·하나·부산은행이 이 원장의 방문에 대출금리 인하 등 서민의 이자부담 완화로 화답했고 향후 방문할 은행들도 비슷한 답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달부터 은행권 릴레이 현장방문을 이어가고 있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국민·하나은행을, 지방은행 중에서는 부산은행을 방문했고 신한은행과 대구은행을 방문할 계획이다.

이 원장이 직접 현장 소통에 나서 강조한 것은 '상생'이다. 최근 은행권의 과도한 이자장사, 고액 성과급 등이 논란이 되자 고통분담을 당부하기 위해서다.

이 원장은 은행 방문 당시 "은행권이 사상 최대이익을 달성하면서도 국민과 상생하려는 노력이 크게 부족하다는 부정적 여론에 귀를 기울여야할 것"이라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의 고통 분담을 위해 은행권은 취약차주 부담완화 등 상생금융 실천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의 현장 소통에 발맞춰 은행들도 서민금융 지원 혜택을 풀어놓고 있다.

가장 최근 방문한 국민은행은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전 상품에 대해 금리를 최대 0.5%포인트 인하를 결정했다. 신용대출금리는 최대 0.5%포인트, 전세대출·주담대는 각각 0.3%포인트 인하한다.

국민은행은 이번 인하로 신규 고객에 340억원, 기존 대출 고객에 720억원 등 총 1000억원의 이자 경감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저신용 차주 대상 'KB국민희망대출'을 5000억원 규모로 지원하고 중소기업의 고금리대출 금리 인하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금융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새희망홀씨대출의 신규취급 적용 금리를 최대 1%포인트 인하를 결정했다. 4만여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은행은 주담대·전세대출·신용대출 금리를 각각 최대 0.8%포인트·0.85%포인트·0.6%포인트 인하를 결정했다. 새희망홀씨 대출금리도 최대 1%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이러한 은행권의 금리인하는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원장이 조만간 신한은행과 대구은행을 방문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한은행을 포함해 은행권 방문을 계획 중"이라며 "다만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감원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하는 만큼 은행도 과감하고 실효성 있는 금융지원 정책을 고민하게 돼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면서 "당분간 현장 행보가 이어지면서 금융지원책이 계속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굿모닝경제 이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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