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3분기 첫 흑자 성공…카카오페이 투자자 유치 구슬땀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사진=각사]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사진=각사]

핀테크 대표 증권사인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이 시장 안착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처음으로 분기 흑자 달성에 성공한 토스증권은 본격적인 수익화 구간 진입을 목표로 시장공략에 착수했고 카카오페이증권도 투자자 유치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핀테크 대표 증권사 토스증권은 올해 3분기 21억원의 당기순이익, 2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창사 1년9개월 만에 첫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토스증권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손실도 147억원으로 줄었다. 수탁수수료 수익이 1년 사이 25억8000만원에서 320억5000만원으로 12.4배 급증하며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나타냈다.

토스증권은 지난해 12월 출시한 해외주식 서비스가 매출 30%를 책임지며 호실적을 주도했다.

금리인상 기조로 국내 시장에서 이탈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개인투자자를 잡기 위한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토스증권은 해외주식 거래대금이 올해 1분기 6조2000억원에서 2분기 10조6000억원, 3분기 13조5000억원으로 지속 성장했다.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 월활성유저(MAU) 역시 200만명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창사 이래 첫 분기 흑자달성에 성공한 토스증권은 본격적인 수익화 구간 진입을 목표로 강점인 해외사주식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안정화 작업에 착수했다.

향후 초기 투자단계를 넘어 지속적인 흑자달성과 순이익 확대를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증시 침체 장기화 속에서도 토스증권 이용 고객이 있었기 때문에 좋은 실적을 거둘수 있었다”며 "남은 연말까지 해외주식 브로커 및 환전 은행 이중화를 마무리해 서비스 안정성 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토스증권과 함께 증권사 ‘막내’로 출범했던 카카오페이증권은 아직 적자지만 실적 개선을 위한 발판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3분기 359억원의 순손실, 영업손실 11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손실 48억원, 당기순손실 47억원과 비교해 각각 147.9%와 153.1% 늘어난 수치다.

이에 카카오페이증권은 새로운 서비스 출시와 투자자 접근성 개선을 통해 변화를 꾀하고 있으며 카카오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로 수익성 개선에 나섰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 9월 1인당 최대 20억원 한도에 담보 유지비율 140%, 상환기간 90일, 최소 담보비율 등 조건 충족 시 횟수나 기한에 제한없이 상환기간 연장도 가능한 신용거래융자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와 함께 카카오페이증권은 신생 증권사 수익성 안정화의 핵심인 투자자 저변 확대에도 팔을 걷어 붙였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올해 초 오픈한 MTS에 신용거래서비스를 탑재하고 리스크관리 정보와 투자자케어 정보를 제공하는 등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사용자 측면에서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도록 ‘담보 비율 변화 실시간 반영’과 ‘상환‧반대매매 알림’등의 기능이 추가됐다.

투자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투자 콘텐츠 서비스도 오픈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의 ‘무지 쓸모있는 투자 소식’은 매일 다양한 투자 관련 콘텐츠를 제공해 사용자 유입 확대와 전체 트레픽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반응도 좋아 고객 확대 과정에서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카카오페이증권이 내놓은 해외주식 소수점 선물하기는 실시간 선물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예수금 문제로 실제 선물까지 3일 정도가 소요되던 타 증권사와 달리 송금 위주 시스템을 통해 즉각적인 금액 이동이 가능했던 결과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증권은 MTS와 커뮤니티 기능을 확대해 나감과 동시에 리테일과 홀세일의 시너지에 기반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뤄낼 수 있도록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굿모닝경제 방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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