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주 3개월 평균 주가 상승률 7.01%…G20 정상회의 메시지 ‘이목집중’

유엔 총회 연설에서 '종전 선언'을 제안한 문재인 대통령.[사진=연합뉴스]
유엔 총회 연설에서 '종전 선언'을 제안한 문재인 대통령.[사진=연합뉴스]

[굿모닝경제=방영석 기자] 정부가 북한과 남북연락소를 포함한 군사‧민간 연락선을 회복하면서 개성공단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이번 남북 통신선 복구가 북측의 요구에 따른 것이서 과거와는 다르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따라서 대북관련주들도 주가 상승세가 계속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주일 사이 개성공단 관련주와 남북경협 관련주 주가는 평균 7.01%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 기간 개성공단 관련주 9종목 중 8종목의 주가가 올랐다.

종목별로는 신원(55.52%), 제이에스티나(37.65%), 재영솔루텍(20.46%), 인디에프(12.30%)가 두자리 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 기간 하반기 개성공단 관련주 주가 상승을 주도했던 3종목(신원, 제이에스티나, 재영솔루텍)의 주가도 일제히 우상향했다.

신원 주가 변동 추이.[이미지=네이버]
신원 주가 변동 추이.[이미지=네이버]

신원 주가는 지난 7월21일 1710원에서 지난달 30일 3745원으로 119.0% 급등했다. 지난 8일 종가는 2735원으로 저점 대비 59.9%의 오름세를 유지했다.

제이에스티나 주가 변동 추이.[이미지=네이버]
제이에스티나 주가 변동 추이.[이미지=네이버]

제이에스티나는 지난 8월20일 2740원이던 주가가 지난 1일 5150원으로 87.9% 상승했다. 지난 8일 종가는 4250원으로 저점 대비 55.1%의 상승세를 보였다.

재영솔루텍 주가 변동 추이.[이미지=네이버]
재영솔루텍 주가 변동 추이.[이미지=네이버]

재영솔루텍 주가는 지난 8월20일 911원에서 9월3일 1570원으로 72.3% 올랐다. 지난 8일 종가는 1155원으로 여전히 저점대비 주가가 26.7% 치솟은 상태다.

대북 관련주 주가 상승은 지난해 북한의 남북 연락소 폭파 이후 악화됐던 남북 관계가 통신연락선 회복을 계기로 개선 조짐을 보였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 선언’ 연설로 조성된 남북 화해모드가 주가 상승세를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는 30일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가 남북 관계 진전의 새로운 신호를 내놓을지 시장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국방부는 지난 5일 북한이 국 통신선에 이어 남측의 함정 간 국제상선공통망 호출에 응했다고 발표했다. 통일부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핫라인이 재개통됐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유엔총회에서 ‘종전 선언’을 고려할 수 있다는 취지의 연설로 이 같은 화해 모드에 힘을 실었다.

북한 당국 역시 “불안정한 정전상태를 끝장내고 상대방에 대한 적대시를 철회한다는 의미에서 종전선언은 흥미 있고 좋은 발상”이라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앞으로 전망도 나쁘지는 않다. 이달 말 한반도를 둘러싼 주요 국가 정상들이 모이는 G20 정상회의에서 내놓는 신호에 따라 주가 추가 상승도 예상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북주는 남북 연락선 재개통을 기점으로 북한과의 관계가 급속도로 개선되며 하반기 들어 강세를 보였다”며 “정전협정과 경제협력 가능성을 타진하는 신호들이 겹치면서 주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북 관련주 주가 상승세 유지에 필수적인 남북관계 진전 메시지와 관련해 이달 말 개최될 G20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나온다면 하반기 대북주의 주가 상승세가 더 연장될 것이나 부정적인 이슈가 나오면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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