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퐁토병화로 생동성알바 증가세
4월 생동성시험 40건...사례비로 50만원서 수백만원까지
단기 고액이지만 건강 상태 확인 후 참여 결정해야

생동성시험의 경우 오리지널 약과 성분이 같은 제네릭을 인체에 투입해 동등성 여부를 평가한다. 백신 접종을 위해 주사기에 약물을 주입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생동성시험의 경우 오리지널 약과 성분이 같은 제네릭을 인체에 투입해 동등성 여부를 평가한다. 백신 접종을 위해 주사기에 약물을 주입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감소했던 '생물학적 동등성시험 아르바이트(이하 생동성알바)'가 재개되고 있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일상회복으로 생동성알바 참여자도 기존 유전자증폭(PCR)에서 신속항원(진단키트) 검사로 완화되면서 음성확인시 바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달 생물학적 동등성시험(이하 생동성시험)은 총 40건이다. 이는 코로나19가 대유행한 2020년 4월(19건)보다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생동성시험은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 의약품의 성분과 동일한 제네릭약을 만든 후 두 의약품 성분의 생물학적 동등성을 입증하기 위한 인체시험이다. 오리지널약, 제네릭약에 함유된 성분의 생체이용률이 동등한 것을 시험하므로, 기존에 없던 신약을 개발하고 그 안전성과 효과를 평가하는 임상시험보다는 안전한 편이다.

생동성알바는 보통 건강진단, 2박3일 입원, 몇차례 통원으로 구성된다. 사례비로 최소 50만원에서 수백만원을 지급해 경제사정이 어려운 20~30대 대학생, 직장인의 참여가 많다.

하지만 생동성알바는 코로나19로 집합금지, PCR검사가 추가되면서 주춤했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일상회복과 진단키트검사로 완화되며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인터넷 생동성알바 최대 카페 A는 지난해 회원수가 700여명이었지만 현재 1700명을 돌파했다. 또 생동성시험 참여자모집 대행사 B의 이달 모집공고는 38건으로 지난해(28건)을 웃돌고 있다.  

한 참여자는 "생동성알바는 시중에 판매됐던 오리지널약과 이와 동일한 성분의 제네릭약을 비교하므로 신약 임상시험보다 안전하다는 인식이 강하다"며 "지난 2월에 350만원을 지급하는 생동성시험에 많은 참여자가 몰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수도권에서는 서울 강서구, 관악구 등에 위치한 일부 병원이 생동성알바의 성지로 불릴 정도로 많은 시험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임상시험수탁(CRO)업체 관계자는 "생동성시험은 단기 고액 알바이고 신약 임상보다 안전할 수 있지만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본인의 건강 상태를 정확히 확인하고 참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굿모닝경제 허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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