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사운드바 시장 연평균 3.5% 성장 2025년 2600만대 전망
삼성전자, 올해 상반기 신제품 5종 출시 계획..."시장 주도권 확대"
LG전자, 신제품에 ‘와우 오케스트라’ 첫 적용..."풍부한 입체 사운드" 

삼성전자 모델이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신제품 사운드바 'HW-Q990C'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모델이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신제품 사운드바 'HW-Q990C'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영상과 함께 소리도 사로잡는다."

국내 양대 가전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리미엄 TV와 함께 사용 시 생생한 소리 전달을 통해 시청 몰입감을 향상시켜주는 사운드바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영화관이나 공연장 보다 자신만의 공간에서 영화나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즐기는 일명 '집관족'·'홈시네마족'이 늘어났다.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와 '탈 마스크'에도 이같은 증가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이로 인해 TV 내장 스피커의 약한 출력과 음질을 보완해 현장감있는 음향 구현하는 사운드바 시장 역시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퓨처소스에 따르면 글로벌 사운드바 판매량은 지난해 2316만대 기록했으며 2025년까지 약 2600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이다. 금액 기준으로도 2019년 50억달러(약 6조4500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2026년까지 연평균 3.5%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삼성전자는 최근 2023년형 사운드바 신제품을 국내시장에 출시했다. 신제품은 ‘Q시리즈’ 최상위 모델인 ‘HW-Q990C’로, 11.1.4 채널 스피커와 ‘돌비 애트모스’를 적용해 3차원 서라운드 사운드를 제공한다.

또 신제품은 기존 ‘Q심포니’·‘공간 맞춤 사운드’·‘게임 모드 프로’ 등 다양한 기능들이 개선됐다.

특히 'Q심포니'는 자사 TV에 사운드바를 연결했을 때 두 기기에 설치된 스피커를 동시에 이용해 최적의 서라운드 사운드를 구현해 주는 삼성 독자 기술이다.

기존 사운드바 자체 알고리즘을 이용했던 방식에 TV 신경망처리 알고리즘을 적용해 음성과 서라운드 사운드를 분석하고 사용자에게 보다 사실적이고 몰입감 있는 사운드를 제공한다.

'공간 맞춤 사운드' 기능은 기존에 중역에서 고역까지만 공간 최적화가 가능했지만 신제품은 저역까지도 최적화가 가능하다.

아울러 삼성 TV의 '게이밍허브'와 연동 시 기존 게이밍 환경에 최적화 해주는 '게임 모드 프로'는 게이밍허브에서 정보를 제공받아 1인칭 슈팅·레이싱 등과 같은 게임 장르에 맞게 자동으로 사운드를 최적화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또 스마트싱스 허브가 내장돼 별도 허브를 사용하지 않아도 스마트싱스 앱으로 다양한 스마트 홈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퓨처소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사운드바 시장에서 금액 기준으로 20.2%, 수량 기준 18.4%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2014년부터 9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이에 올해 상반기 이번 HW-Q990C를 포함해 사운드바 신모델 5종을 선보이며 시장 주도권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김철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2023년형 삼성 사운드바는 더욱 풍부해진 음향과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업그레이드됐다"며 "앞으로도 더욱 스마트하고 삼성 TV와 조합해 최고의 홈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선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모델들이 LG 올레드 TV에 최적화된 디자인과 사운드로 시청경험을 극대화하는 'LG 사운드바' 신제품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전자]
모델들이 LG 올레드 TV에 최적화된 디자인과 사운드로 시청경험을 극대화하는 'LG 사운드바' 신제품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전자]

LG전자는 지난 21일 2023년형 LG 올레드 TV에 최적화한 사운드바 신제품(SC9S) 출시했다.

이 제품은 TV와 사운드바 스피커를 동시에 활용해 맞춤형 입체 사운드를 구현하는 ‘와우 오케스트라’ 기능이 처음으로 적용됐다. 기존에는 TV와 사운드바를 연결해 사용하더라도 TV와 사운드바 중 한 제품에서만 음향이 나왔다.

아울러 신제품은 전면 스피커 3개, 중저음을 내는 서브우퍼 1개, 업파이어링 스피커 3개 등 3.1.3 채널에 최대 출력 400W를 지원한다. 

특히 LG전자가 2022년 세계 최초로 적용한 3개 업파이어링 스피커는 이번 모델에서 업그레이드돼 입체 음향을 구현한다.

중앙에 위치한 업파이어링 스피커는 TV 아래 사운드바에서 출력되는 소리를 TV 화면 중앙에서 나오는 것처럼 들려준다. TV 크기가 점차 커지면서 화면 중앙부와 사운드바 간 거리가 멀어져 생기는 이질감을 줄이고 사실감을 높인다.

또 돌비애트모스, 아이맥스 인핸스드, DTS:X 등 다양한 사운드 솔루션들을 탑재해 집에서도 영화관처럼 몰입감 넘치는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다.

콘솔 게임기를 연결해 게임을 즐길 경우 4K 화질과 120Hz 주사율의 고화질 게임 콘텐츠를 매끄럽고 끊김 없이 재생한다.

이와 함께 고객은 LG TV의 웹OS 홈화면에서 스마트 TV 리모컨으로 사운드바의 설정 상태를 확인하고 음악, 영화, 스포츠 등 사운드 모드나 음량을 간편하게 조절할 수 있다.

김선형 LG전자 한국HE마케팅담당 상무는 “디자인과 사운드를 LG 올레드 TV에 최적화한 사운드바 신제품을 앞세워 고객들에게 몰입감 넘치는 시청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홈엔터테인먼트 시장 성장에 영상미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현장감있는 고품질 음향 효과를 중요시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자신들의 초대형·프리미엄 TV와 연동을 통해 몰입감 높은 시청 환경을 제공하는 사운드바 신제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욱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굿모닝경제 권용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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