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B 파산으로 벤처·스타트업 업계 위기, 정부 든든히 받쳐줘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 S6에서 열린 미 SVB 사태 대응 벤처ㆍ스타트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 S6에서 열린 미 SVB 사태 대응 벤처ㆍ스타트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1일 “모태펀드 예산을 복구하거나 늘리고 정책금융을 확대하는 방향을 진지하게 검토해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의 기술창업 거점 공간인 팁스타운에서 열린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대응 간담회’에서 벤처·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SVB가 갑작스럽게 파산하면서 벤처·스타트업 업계가 매우 어려운 위기에 처했다고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벤처·스타트업 종사자들은 혁신이라는 기업의 본질적 기능을 하는데, 자금 부분에서 매우 큰 어려움을 겪는다”며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비효율을 제거하고, 특정한 방향으로 산업·경제 발전을 유도하고, 특히 불안을 없애는 것이 중요한 정부의 기능”이라며 “정부가 벤처·스타트업에 관심을 가지고 뒤에서 든든히 받쳐준다는 느낌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올해 모태펀드 예산이 40% 삭감됐다고 지적하며 “4배로 늘려도 부족할 판에 40% 삭감한 정부의 방침을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경제를 보는 시각이 어떤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또 “금융 불안이 매우 심각한 상태인데, 아직 그 피해가 현실화하지는 않았지만, 몇 달 이내에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 도래할 수 있다는 일반적 예측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정 영역의 불안이 전체 금융 또는 전체 경제로 확대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정부와 국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굿모닝경제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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